사월의 축복··· '벚꽃 탐닉'

<레저&위크엔드: 도내 벚꽃 명소> 하미수 기자l승인2016.03.31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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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색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따뜻한 계절이 왔다.
봄바람에 휘날리는 것들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벚꽃 잎이 아닐까 싶다.
특히 완주 송광사, 정읍 내장사 벚꽃터널, 모악산 벚꽃길, 전주 동물원 야간개장 벚꽃축제 등 도내 벚꽃 명소가 굉장하다.
지금부터 봄 맞으러 떠나보자.<편집자주>

▲ 고즈넉한 마을을 수놓은 완주 송광사 벚꽃길
- 전주시와 인접하고 완주-순천간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소양면의 송광사 벚꽃길은 죽절리 마수교에서 대흥리까지 40년생 벚나무가 약 2.2km 구간에 빼곡하게 심어져 있다.
도로 양 옆에 심어진 300여 그루의 나무가 화사한 벚꽃터널을 자아내 해마다 수많은 상춘객이 찾을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이런 아름다움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4월의 가볼만한 명소로 꼽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근 구이저수지 밑도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 야간 개장으로 만끽하는 벚꽃, 전주 동물원
- 벚꽃 명소 전주 동물원에서는 벚꽃이 만개하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야간 벚꽃 축제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동물원 안 1.5㎞ 줄을 지어 심어진 왕벚나무 350여 그루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아 찬란하기까지 하다.
색이 입혀진 벚꽃을 바라보고 있자면 환상적이고 황홀한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벚꽃터널을 따라 거닐어보는 것도 좋지만 벚꽃터널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너무 아름답다.

▲ 꽃눈이 흩날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부안개암사
- 4월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는 개암사에는 꽃눈이 흩날리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개암사 경내의 매화와 목련 또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내변산 10㎞ 구간에도 1500여 그루의 벚나무들이 식재돼 있다. 진서면에 위치한 내소사 역시 벚꽃, 홍매화, 목련 등 다양한 꽃 구경을 할 수 있다.
또한 궁항마을(격상-궁항) 2.4km 구간과 계화면 세포 1.6km 구간, 계화전망대 2.5km 구간, 봉덕-신운간 도로 2.3km 구간 등의 벚나무들이 매년 꽃망울을 터트리며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 굽이진 차도를 따라 하얀 벚꽃 잎이 휘날리는 모악산의 벚꽃
- 4월이면 천년 고찰 모악산 금산사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다.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창건돼 1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금산사는 모악산(해발 792m) 도립공원 입구에 있다.
금산사는 조계종 제17교구 본사로 국보 제62호인 미륵전과 고려시대 석조 건축물, 조선 후기 목조건축물 등 보물 11점도 보유한 유명 사찰이다.
금산사 안에는 산사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수만 그루의 40~60년생의 왕벚나무다.
벚꽃이 일제히 하얗고 커다랗게 꽃을 피워내는 4월 초중순이면 이 일대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용화리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S자로 굽은 청도리길은 벚꽃터널을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환상적인 길이다.
또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김제 모악산축제가 진행된다.

▲ 벚꽃 터널에서 느끼는 봄의 향연, 정읍 내장산 벚꽃 길
- 내장산 벚꽃길은 정읍천변에서 시작해 내장산까지 약 16㎞의 긴 구간 도로변에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40~50여년 생 벚나무에서 일제히 팝콘처럼 펑펑 터지는 왕벚꽃의 꽃봉오리가 크고 탐스러운데다 자태가 화사하면서도 은은해 전국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내장산국립공원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생태 관광도 가능하다.
백양꽃, 노랑붓꽃, 얼레지 등 다양한 야생화를 비롯한 5300여 종에 이르는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4월에는 벚꽃, 진달래, 현호색, 홍매화, 산자고 등 다양한 봄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 벚꽃 바람을 타고 산책하는 묘미, 군산 은파유원지·월명공원
- 은파유원지는 햇살을 받은 물결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모습 때문에 이름이 지어진 은파유원지.
봄이면 햇빛에 일렁이는 물결 주위를 벚꽃나무들이 둘러 감싸고 있어 바라보고만 있어도 가슴에 봄바람이 가득 찬다.
봄에는 화사한 벚꽃길은 물론, 여름에는 아카시아 향기와 느티나무의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은파를 가로지는 ‘물빛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는 물론, 야간에는 조명으로 연출된 빛과 벚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면 어떨까?.

- 일제 강점기 당시 군산 공원이라고 불리던 월명공원 벚꽃이 만발하는 4월만 되면 군산 인근의 많은 일본인들이 소풍을 나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때 일본인들은 천황이 다스리는 모든 땅에 벚나무가 심어져 있길 바며 본래 이곳에서 자라던 아름드리 소나무를 베어내고 벚나무를 심었다는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월명 공원에 있는 벚나무가 일제 강점기에 심어진 것은 아니다. 수명이 60년밖에 되지 않아 일본인이 심어놓은 벚나무는 이미 죽었고 현재 나무들은 1970년대 일본의 로터리 클럽이 벚나무 200주를 기증하여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또 월명공원에는 곰솔과 소나무, 리기다소나무가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물오리나무, 밤나무, 상수리나무, 아카시나무가 함께 식재림을 이뤄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이다.

▲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봄이 불쑥 물들인다. 전주 덕진구청 벚꽃 길
- 새 도로명 주소마저 벚꽃길이다.
이름만 들어도 봄바람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다. 여기에 봄이면 도심 한 가운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무심코 지나가다가기만 해도 바쁘고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여기에 벚꽃 축제까지 진행되면서 먹거리와 장터 등도 즐길 수 있다./하미수 기자·misu7765@


하미수 기자  misu77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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