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3월 마지막 주말 도내 축제장과 도심 곳곳에는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말은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봄 햇살에 취한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 삼례 딸기축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축제를 즐겼다.

가족과 연인 등 단위로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빨갛게 익은 딸기를 보며 봄이 왔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또 딸기 먹기 대회, 연인끼리 딸기 빨리 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이외에도 축제가 펼쳐진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미술관과 책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등 문화체험을 비롯해 풍물패길놀이, 난타공연, 도민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내방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주 동물원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친구들과 동물원을 찾은 학생들은 놀이기구를 타며 학창시절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아빠 엄마 두 손을 잡고 동물원에 온 어린아이들은 손 그네를 타며 해맑게 웃기도하고 떨어진 꽃들을 주워 가방에 넣어 엄마 아빠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거리 곳곳의 가로수와 잔디밭에도 봄의 싱그러움을 알리는 푸른 새싹이 돋았으며 곳곳에 핀 개나리가 거리를 물들이기 시작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운전자 최모(39)씨는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하려고 나왔는데 날씨가 좋으니까 차가 많이 밀린다”면서 “그래도 길가에 봄꽃들이 얼굴을 드러내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유명산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봄산행을 만끽했다.

꽃망울을 드러내기 시작한 봄꽃들은 수줍은 얼굴로 등산객들을 맞이했다.

한결 가벼워지고 밝아진 옷차림의 등산객들도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주말을 보냈다.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캠퍼스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봄의 교정을 거닐기도 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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