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근영중학교 제12차 한일공동 평화수업이 30일 오전 근영중 1층 도서관 무궁화쉼터에서 열렸다.
3학년 2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평화수업은 일본 요코하마중학교 교사였던 스즈키 히토시씨가 위안부를 다룬 영화 ‘귀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평화수업 이전에 영화 귀향을 관람하고 끝나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이런 비극을 기억하고 (할머니들을)응원하는 것을 젊은 세대의 당연한 도리임을 공감하면서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수업은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가 전문가 입장에서, 리슈샤오 중국어 교사가 중국인 입장에서 각각 의견을 개진했으며 학생들의 느낌과 표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스즈키 히토시 씨는 "일본에서도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돼 진실을 알린 적이 있다"며 “한일 역사공동수업을 통해 서로 올바른 역사를 인식한다면 양국의 우호는 더욱 단단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첫 공동수업부터 주도적 역할을 해온 조은경 근영중 교사는 “(위안부는)슬프고 아프지만 역사적 진실이기에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많은 전쟁 지역에서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들로 인한 인권말살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평화수업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고 인권은 언제 어디서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공동 평화수업은 2003년 동경 역사심포지엄에서 만난 일본 교육자들과 의기투합, 동아시아의 평화와 우호를 위한 수업을 계획해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수업일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3월 26일)에 맞추어 정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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