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고 땅도 우는 그 날의 잔인한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4월 첫 날의 하늘에는 주름살 하나 그어져 있지 않습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지난해 4월 3일 이곳을 방문한 지 1년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교직원, 단위학교 교장 등 120여명과 함께 도교육청을 출발한 김 교육감은 오후 1시쯤 팽목항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방문단은 곧바로 세월호 희생자 임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분향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눈물과 한숨이 깊이 밴 방파제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은 지난해 4월 단원고 학생 250명 등 총 304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곳에 ‘세월호 기억의 벽’을 세웠지만, 그 벽을 온통 노랗게 물들였던 노란 리본들은 국민들의 망각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빛바래고 찟겨진채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그 많던 추모객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다.
  방문단은 다시 분향소 옆 유가족 대기실로 이동해 분향소를 지키던 유가족을 만나 슬픔을 나눴다.
  김 교육감은 유가족들에게 “원인규명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또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북교육청은 계속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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