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지난 2월26일 전북개발공사 제8대 사장으로 취임한 고재찬(59) 사장은 '도민을 위한 지방 공기업'을 만들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공사 업무파악은 물론, 경제 유관기관장, 지자체장 등 각계각층을 만나 공사의 나아갈 바를 다듬고 있다. 특히, 도민이 공감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고 사장을 만나 공사의 과제와 앞으로의 계획, 역점 추진사업 등을 들어봤다.

 

▲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합니다. 도민들께 인사말은 ?
- 녹록치 않은 지역 경제 여건 속에서 많은 성과를 기록한 전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공사가 공기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그간의 경영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공사의 재원과 역량을 총 동원해 전라북도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공사의 임직원 모두는 도민들의 공공복리 증진과 서민의 주거안정 지원사업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영이익을 다양한 공익목적사업에 재투자하는 등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합니다.

▲ 공사의 가장 큰 과제란 ?
- 공사는 지난 2010년 이후 6년 연속 1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그간 4,166세대의 임대주택을 건립해 도내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대규모 택지개발 수요 감소 등 공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도민을 위한 지방공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민이 공감하는사업 발굴과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표적인 공익사업인 공공임대주택을 매년 일정량을 공급하고 분양하는 중장기적인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안정적인 매출구조와 서민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생각입니다. 부채비율 등 사업여건을 감안하면 2026년까지 향후 10년간 약 3,600세대(누적 8,000세대)를 신규공급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사업 다각화와 부채감축인데요. 공익목적사업인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려면 수익창출이 가능한 신규사업 발굴 등 사업다각화가 병행돼야 합니다. 이울러, 전국 최하위의 열악한 자본금과 임대주택 확대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도 공사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역점 추진사업은 ?
- 4대 핵심 전략으로 첫째,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실현하겠습니다. 기존의 도시개발, 임대주택 등 지방공기업 고유목적 사업과 더불어 첨단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사업, 관광분야 등 신규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지역현안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도민과 소통하는 현장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환원 사업도 확대 하겠습니다. 고객 관련부서를 집적화해 종합적인 고객만족체계를 구축하고 찾아가는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며,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경영정보 공개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지방공기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습니다. 법적 테두리 내에서 지역업체 참여율과 지역내 생산자재 사용율을 최대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신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내겠습니다. 넷째,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도정 핵심과제를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성과중심 조직으로 재정비해 사업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더불어 유연근무제 확대, 가족의 날 제정, 정시 출퇴근 Day 운영 등 가족 친화적인 정책을 발굴·추진해 행복한 가정, 활력있는 직장문화 조성에 앞장 서겠습니다. 역점 사업은 세 가지인데 먼저, 도시개발분야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혁신도시 부대공사와 만성지구 단지조성 공사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신규예정 택지개발지구 사업과 관련해 지자체와 협의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임대주택 분야입니다. 관리중인 임대주택에 대한 입주민 중심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농어촌 임대주택 2개지구 220호와 만성지구 10년 공공임대 832호 등 3개지구 1,052세대를 올해 착공하겠습니다. 아울러 관광사업 분야입니다. 새만금관광단지 게이트웨이 사업의 실시계획 승인과 부지 양도양수를 진행하고 모항해나루 가족호텔 매출 극대화에 힘쓰겠습니다.

▲ 현재 농어촌 임대아파트 건립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설명을 ?
- 민선6기 전북 발전의 핵심과제 중 삼락농정인 '사람찾는 농촌·활력 넘치는 농산어촌 조성'에 부응하기 위해 농어촌 임대주택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총 540여억원을 투자해 장수, 임실, 무주, 진안군 등 도내 4개 지역에 2019년까지 40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장수와 임실은 이미 사업이 진행중이며, 올 해 7월경 실시설계를 완료해 11월경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2단계로 추진되는 무주와 진안 농어촌 임대주택은 2017년에 설계 및 용지보상에 착수해 2018년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도 공사의 자본과 부채비율 등 재무역량을 감안해 2026년까지 농어촌 임대주택을 포함, 공공임대주택을 8,000세대(누적)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 시급한 부채 감축문제에 대한 해법은 ?
- 행정자치부가 지방공기업 부채감축목표제를 수립해 추진중이며, 지난 2014년 320%를 정점으로 매년 30%씩 감축해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30%까지 감축하라는 지침이 있습니다.
'15년도 공사 부채비율은 275.5%로 행자부 부채감축 기준(290%)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본금이 전국 도시개발공사에서 최하위 규모이고 공익목적 사업인 임대주택 건립 확대로 임대주택관련 부채(2,431억)가 전체 부채(5,247억)의 46%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뤄 낸 성과입니다. 향후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자본규모를 확대해 재원조달능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리고, 공공임대주택 조기분양 전환과 신규 수익사업 창출 등 자구노력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본금 추가 증자를 통해 2017년까지 부채감축 목표 23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공사는 '15년 결산결과 매출 1,921억, 당기순이익 176억을 달성함으로서 2010년부터 6년간 평균 125억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습니다. 올 한해도 만성지구와 혁신도시 등 미분양 용지 매각을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향상시켜 7년 연속 100억이상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김선흥기자

 
▲ 고재찬(高在燦) 사장 프로필

주요학력
  - 전북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도시계획) 수료(1997)
  - 전북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1988)
  -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학사(1986)
  - 전주공고 토목과 졸업(1975)

주요경력
  - 전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14.10.22~‘15.12.31)
  - 전 전라북도 지역개발과장(‘12.08.03~‘14.10.21)
  - 전 전라북도 도로공항과장(‘11.02.01~‘12.08.02)
  - 전 전라북도 녹색교통물류과장(‘08.07.1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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