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모험생들' 신한류 이끈다

<에듀현장: 전북대학교 신한류사업단> 이병재 기자l승인2016.04.12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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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류사업단 학생들이 필리핀 바기오 대형쇼핑몰에서 말춤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그냥 ‘한류’가 아니고 ‘신한류’다. 대중문화에만 편향되었던 것이 기존의 한류 시대라고 한다면‘신한류’시대라고 불리는 한류 3.0 시대는 전통문화, 문화예술, 대중문화 전부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새로운 한류 패러다임이다. 한류 문화 확산이라는 1차원적 방향을 뛰어 넘어 인문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공학적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 마인드 등이 결합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문화자산을 신한류 문화콘텐츠로 발굴 개발하여, 신한류 문화를 세계 속에 전파·확산시키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사업단이 있다. 바로 전북대학교 CK-1 신한류창의인재양성사업단(사업단장 김 건, 이하 “신한류사업단”이라 칭함)이다. 이 사업단은 지난 2014년 대학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대학특성화사업(CK사업)에 전북대가 선정되면서 시작한 전국 유일의 신한류문화콘텐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사업단이다.

융·복합으로 한류 확산 나선다

신한류사업단은 국가의 주된 문화정책인 한류 3.0을 보다 확산하고 글로벌화하는데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대학에서의 인적교육 프로그램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인문학적 사고와 공학적 테크놀러지, 비즈니스 마인드가 결합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문화에 대한 융합적 사고, 통섭적 시각, 창의적 상상력을 겸비한 인재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전북대가 내세우는 인재 브랜드인 모험인재와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사업단이다. 때문에 참여 학과만도 문헌정보학과, 사학과, 프랑스학과, 건축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통계학과, 산업디자인학과, 한국음악학과까지 8개의 다양한 학과가 모여 있다. 학생 1,448명과 48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그야말로 융·복합, 하이브리드의 전형인 것이다.
교육과정 역시 이에 부합한다. 1학년 때 공통 기초과목으로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인문학적 과목을 교육하고, 2학년 때부터는 인문학과 공학적 사고, 비즈니스 마인드가 결합된 PIS 트랙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심화과정으로 꾸려진다. 한류문화콘텐츠 및 연관분야 산업 등 직무분석을 반영한 PIS 교육프로그램은 한류문화진흥 4대전략과 핵심과제에 부응하여 만들어진 체계적인 융·복합 프로그램으로써, 신한류문화콘텐츠라는 부전공 학과를 개설하여 한류문화콘텐츠 관련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문화관련 기업· 산업체 및 연구소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부딪히고 익히는 ‘모험생’ 양성

신한류사업단의 모든 교육은 이론중심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교과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학생들이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이론이 아닌 다양한 문화와 경험 등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의역량, 글로벌 역량, 실무역량, 취업역량 강화 등을 위한 20가지가 넘는 현장 맞춤형 실무 프로그램은 이론과 실무가 적절하게 융합될 수 있도록 현장 실무형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의 대학 인재양성 방향과 가장 잘 부합한다. 신한류사업단에서는 교과과정 뿐만 아니라 비교과과정 운영, 성과향상 장려금 지급, 동아리지원, 특성화분야 콘텐츠 개발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글로벌 융·복합형 창의인재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10억 원 가량이 투입되는 재정은 모두 참여 학생의 교육역량강화 및 향상에 투입되고 있다.

학생 손으로 직접 만드는 신한류 축제

하나의 축제를 열기 위해선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많은 노력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신한류사업단에서는 이 모두를 학생들이 다하고 있다. 이 사업단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신한류 축제를 학생들이 기획부터 개최까지 직접 해외에서 수일 동안 진행한다.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 축제의 콘셉트를 잡고, 해외에서 직접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을 거쳐 체득한 현장 실무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신한류글로벌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근본 취지다. 매년 동계와 하계에 진행되는 국외확산지원(오프캠퍼스)프로그램 일환으로 치뤄지는 신한류페스티벌은 해외자매결연대학과 연계하여 외국어능력향상 및 학점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특성화사업 대표적 우수사례로 손꼽히기도 하였다.
사업단 학생들은 2014년 처음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주립대에서 ‘한글이랑 놀자’라는 주제로 신한류 페스티벌을 열어 큰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한옥마을에 대한 다큐 상영과 한국음악학과 학생의 국악 공연, 그리고 캘리그라피나 합죽선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2015년 8월에는 필리핀 바기오를 찾았다. 이번엔 ‘한국의 전통 오방색’이 주제였다. 현지 대형 쇼핑몰에서 진행된 대규모 플래시몹은 구름 관중을 몰고 왔고, 현지 방송사에서 생방송으로 민속악 합주를 방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남유럽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찾았다. 국가 이미지와 걸맞게 주제 역시 ‘한국의 열정’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 등이 진행됐다. 현지인들의 큰 호응으로 한 달 동안 머물려 총 7번의 페스티벌과 2번은 K-POP 댄스교실을 스페인과 포르투갈 곳곳에서 열었고, 아시아-스페인 문화교류기관인 스페인 Casa Asia 예술총괄 디렉터 메네네(Menene)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올해 하계에 벌써 4회를 맞는 신한류페스티벌은 작은 범주의 신한류문화 전파를 넘어 한국과 각 나라의 교류활성화에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김 건 사업단장은 “신한류 페스티벌은 한류문화 확산과 창의력과 타문화 포용력을 갖춘 모험생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의 인재양성 방향과도 크게 부합되는 프로그램”이라며 “더욱 참신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아 한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학생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을 체득하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류사업단은 이러한 행보를 통해 지난해 1차 년도 특성화사업 평가에서 세계에 한류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이론과 실습이 접목된 문화콘텐츠 교육이 우수하다는 호평 속에 A등급도 받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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