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주말 전북지역에는 많은 비를 동반한 강한 돌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지역별 강수량은 장수가 6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임실 56.5㎜, 진안 47.5㎜, 군산 41㎜, 순창 37㎜, 고창 33.6㎜, 정읍 32.5㎜, 부안 31.5㎜, 익산 31.1㎜, 전주·김제 23.5㎜, 완주 28㎜, 무주 22㎜, 남원 17㎜를 기록했다.

또 지난 16일부터 무주를 비롯한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순창, 장수 등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고창지역은 강풍주의보에 이어 강풍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지속되다가 17일 오전 6시에 고창,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순창지역이 해제됐고 한 시간 뒤인 7시에 무주, 장수지역까지 모두 해제됐다.

이처럼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로 인해 도내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의 사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전북소방본부에는 강풍 피해 사고만 무려 61건 접수됐으며 가로수 부러짐 사고가 24건으로 제일 많았고 간판 떨어짐 14건, 지붕 무너짐 5건, 창문 깨짐 1건, 기타 1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고창군 고창읍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초속 20미터에 달하는 강풍을 이기지 못해 뿌리가 뽑혔다.

이 사고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다행히 타고 있던 사람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돌풍을 동반한 비는 18일 오후까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늦은 밤부터 전북북부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전주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아직 바람이 불어 체감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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