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주말 전북지역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관측됐음에도 불구하고 완연한 봄을 느끼기 위한 행락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 23일 도내지역은 시간평균농도 기준 미세먼지농도가 150㎍/㎥을 2시간 이상 초과하면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다음 날인 24일까지 이어졌으며, 전라북도 실시간대기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군산시 신풍동 미세먼지 농도가 305㎍/㎥까지 오르면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군산시 소룡동 298㎍/㎥, 개정동 291㎍/㎥, 전주시 중앙동 280㎍/㎥, 고창군 277㎍/㎥, 익산시 남중동 276㎍/㎥, 익산시 팔봉동 275㎍/㎥, 전주시 삼천동 272㎍/㎥, 정읍시 272㎍/㎥, 전주시 금암동 270㎍/㎥, 부안군 268㎍/㎥, 전주시 팔복동 264㎍/㎥, 김제시 260㎍/㎥, 남원시 222㎍/㎥, 익산시 모현동 220㎍/㎥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매우 나쁨과 나쁨 단계를 보였다.

여기에 일부 지역은 황사까지 겹치면서 전주기상지청은 건강유의를 당부했다.

전주기상지청은 "미세먼지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짙게 나타나기도 하겠다."면서 "노약자들과 호흡기질환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일반인들도 마스크 착용은 물론 장시간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세 먼지와 황사가 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내 일부 관광지와 유명산 등에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달 15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진행되는 고창 청보리밭축제장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펼쳐진 푸른 청보리밭 사이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푸른 녹음을 만끽했다.

관광객 박모(29)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자 친구와 이곳을 찾았다”며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서 예쁜 모습이 사진에 담기지는 않지만 이것 또한 추억이 되는 것 같아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전북지역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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