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수가 급감하는 '인구절벽'이 시작되는 내년, 도내 고교 학급당 정원이 크게 줄어든다.
  도교육청은 25일 “학령인구 감소로 내년부터 도내 고교 신입생이 크게 줄어드는 것에 대비, 학급당 학생 수 조정과 학급 수 감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고교 신입생이 전국적으로 13만3,000여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전북의 경우 전년대비 2017년에 2,691명, 2018년에 2,494명 등 모두 5,185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이 내년부터 계획하고 있는 학급당 학생 수는 현재보다 학급당 최고 5명에서 2명을 줄이는 수준.
  현재 도내 평준화지역 인문계고 학급당 학생 수는 전주 35명, 익산·군산 34명이며 비평준화 시지역은 29명, 읍·면 지역은 27명이다.
  이 숫자를 학급 수 감축이 없을 경우 2017학년도에 전주·군산 30명, 익산 29명, 비평준화 시지역 27명, 읍·면 지역 25명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2018학년도부터는 학급 수 감축도 학급당 학생 수와 같이 추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신입생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해 이같은 계획을 세웠지만 교육부가 교원 정원을 줄인다면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협력·토론형 수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24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포함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지난해 30명에서 2022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4명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16.6명에서 13.3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학교 시험도 수행평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바꾸고, 전북 등 일부 비평준화 지역의 고입 선발고사는 폐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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