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가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는 음악과 대중성 뿐 아니라 전기와 완성도까지 갖춘 걸출한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로베르 뷔드로 감독의 ‘본 투 비 블루’.

재즈 음악사에 아로새겨진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일생 중 1960년대를 다룬 작품으로 인종 문제가 뜨겁게 대두된 시기, 흑인여성을 사랑하는 한 남성이 음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더 나아지기 위한 열망과 중독에 시달리는 등 예술가의 초상을 좇는다.

성공과 몰락이 교차되는 가운데 술과 약물로 세월을 보내고 제인과 사랑하는 장면 장면은 재즈 연주와 어우러져 전기영화인 동시에 재즈영화임을 증명한다. 후반부 그가 무대에 오르는 모습과 음악과 연출, 에단 호크의 연기는 주인공이 굴곡의 세월을 넘어 재즈 그 자체로 거듭난다는 의미를 극대화한다.

28일 저녁 8시 개막식과 30일 오후 5시 30분 메가박스 4관, 5월 1일 오전 10시 30분 메가박스 4관에서 만날 수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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