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북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부안 위도면 순간최대풍속이 28.4 m/s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전북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 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부안에 이어 고창 20m/s, 전주 19.4m/s, 완주 19m/s 등 도내 지역 곳곳에서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또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순창에 65㎜의 비가 내리는 등 남원 58㎜, 익산 54㎜, 장수 31㎜, 임실 30㎜, 무주 29㎜ 등 강수량을 보였다.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현수막이 찢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내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실제 오전 11시께 익산시 금마면의 한 도로에 있던 가로수가 쓰러진데 이어 앞서 오전 7시 20분께 익산시 함열읍의 한 도로에서도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주 롯데백화점 전주점 건물 전면에 내걸린 대형 광고용 현수막도 강풍에 찢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읍에서는 도로 표지판이 강풍에 떨어졌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주 일부 도로에서는 달리던 화물차에서 적재물이 바람에 날려 도로에 떨어지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강한 바람이 불편서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정에서는 유리창 등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지청은 도내 발효된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는 4일 오후에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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