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작품이 상을 받을 것인가’다.

5일 오후 6시 30분 전주라운지 내 CGV전주스테이지에서 배우 이승준과 김지유의 사회로 진행될 시상식에서 영예를 차지할 후보작들을 미리 만나보자.

폭넓은 국가와 장르, 주제의식을 끌어안은 ‘국제경쟁’ 섹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현재 고민이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진다. 모두 10편.

로드 무비 형식을 띤 ‘하나의 숨결’을 비롯해 창녀와 택시 운전사의 희망 없는 사랑에 대한 ‘사랑의 가치’, 바다 위 실험적인 영상으로 충만한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 일종의 시간 여행이자 역사 여행인 ‘역사의 미래’, 베두인 족의 풍습과 가족사를 다룬 ‘샌드 스톰’이 자리한다.

대도시에서 처음 마주하는 차별과 억압 속 변화하는 주인공을 좇는 ‘쇼트 스테이’, 동성애가 법적으로 금지된 인도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감정을 포착한 ‘그들의 사랑’, 반복되는 연인의 이야기를 통해 숙명에 대해 생각게 하는 ‘파두’, 90년대 중반 카자흐스탄 10대들의 현실이 녹아든 ‘상처받은 천사’, 판타지와 멜로 그리고 10대 영화의 감성을 혼합한 ‘플란타스’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는 대상, 작품상, 심사위원특별상이 주어진다.

오늘날 한국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한국경쟁’ 섹션에는 소설 속 주인공을 닮은 여자와 이를 쓴 소설가의 관계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최악의 여자’, 해직통보를 받은 중년의 가장과 그 가족을 따라가는 ‘운동회’, 삼류 연출가를 통해 속화된 예술의 의미를 되묻는 ‘커튼콜’, 이혼 후에도 동료로 지내는 부부를 소재로 삶의 긍정을 피력하는 ‘우리 연애의 이력’, 혼자 사는 중년 남자에게 젊은 여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프레스’가 있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남자 4명의 4중창 대회 참가기를 그린 ‘델타 보이즈’, 여성 간 사랑을 온기있게 전하는 ‘연애담’, 시골에 강제로 팔려가는 등 보호받지 못하는 비극적 인생을 관조하는 ‘마담 B’, 제주 해녀들의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본 ‘물숨’, 펑크 밴드들의 생각과 메시지로 가득한 ‘노후 대책 없다’도 눈여겨 볼 것. 해당상은 대상(백암상)과 CGV아트하우스상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한국단편경쟁’은 21편이다. ‘여름밤’ ‘플라이’ ‘날 좋은 날’ ‘우주 비행사들’ ‘모두의 게임’ ‘순환하는 밤’ ‘적막의 경관’ ‘천막’ ‘가슴의 문을 두드려도’ ‘비상’ ‘빗속을 혼자서’ ‘씨유투머로우’ ‘햄스터’ ‘동물원’ ‘사슴꽃’ ‘어른이 되기 전에’. 여기에는 대상과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여한다.

이밖에도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내 장편 한국영화 1편에게 주는 ‘넷팩상’과 올해 신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경쟁 내 다큐에 시상하는 다큐멘터리 상이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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