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고대 왕궁 차별화··· 부여·공주 넘어선다

<생동하는 전북 키워드: 8.세계문화유산 등재 1년 맞은 '익산 백제역사유적'> 장병운 기자l승인2016.05.31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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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세계유산 익산 백제유적 등재 1년 맞아 미륵사지석탑 복원과 왕궁리 유적발굴 등 세계유산적 가치의 지속적 보존관리와 도로, 상가 등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 개발, 충남 및 서울 등 타지자체와 확장 등재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7월 익산 백제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5월부터 전북도 관련부서, 익산시, 전문가, 지역주민이 참여한 TF팀을 운영하고 홍보 등 4개 분야 38개 단위사업에 6987억원을 투자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등재 1년은 맞아 후속 종합대책에 따른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정책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종합대책을 보완, 보다 도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의 이번 종합대책의 가장 핵심은 충남 부여, 공주에 비해 인지도와 관광인프로 부족 등 한계를 극복하고 익산 백제의 사리봉영기, 창건주체, 국내 유일의 고대시대 왕궁구조 완벽 보존을 차별화해 백제고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백제는 위대한 나라,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고 있지만  단지 패망국이라는 이유로 승자위주의 역사 기록 방식에 밀려 폄하돼왔다.
근대화 과정에서도 문화재보존 및 개발의 정책적 배려가 신라문화권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치가 뒤로 밀려 백제 땅, 특히 고도에 사는 주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의 진정한 참모습을 재확인하고 부활시켜야 하는 이유다.

△부여, 공주를 넘어서라=익산 백제는 충남 부여와 공주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전북도와 익산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 관광객 수(2015년 7~12월)가 2014년 대비 63.2%늘어난 27만9000명에 달했다.
이 같은 관광객 수치는 익산백제 유적 관광인프라 부족에도 늘어 네스코 등재에 따른 관광효과로 볼 수 있다.
전북도는 올해 보존관리, 관광 인프라 구축 등 22개 사업 198억원을 투자해 왕궁리 궁궐담장 정비, 미륵사지 유적 디지털 체험시설, 왕궁리 편의시설, 스토리텔링 가이드북 제작, 서해금빛열차 연계상품운영, 전북관광패스라인 확대 추진기반 등에 나서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 익산이 부여와 공주를 넘기 위해서는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들의 구구절절한 나라와 고향에 대한 역사 찾기와 이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매우 시급하다. 일본 관광객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 등 신라문화 중심으로 관광에 나서고 있다.
이제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익산 백제의 역사와 뿌리로 관광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백제의 멸망 과정을 연구하고 새로운 백제를 부활 시켜야 한다. 전북도와 익산시가 협력해도 부족할 경우 정치권도 나서 뒷받침해야 한다.

△송 지사의 백제 세일즈와 문화재청의 통합 모니터링=송하진 지사는 지난 26일부터 27일 1박 2일간 하와이 주를 방문해 전북도 관광설명회 개최했다.
송 지사는 하와이 주정부 청사에서 데이비드 유타카 이게(David Yutaka Ige) 주지사와의 만남 후 호놀룰루 시에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홍보를 시작으로 2017년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홍보와 14개 시?군 대표 관광지를 소개했다.
그는 여행사와 홍보 관계자 등 30여명에게 관광자원을 홍보하며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을 느끼고 싶다면 전북도를 꼭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북도와 하와이의 공통점인 음식문화를 활용한 미식투어 상품 등을 강화하겠다”면서 “2017년에는 더 많은 하와이 관광객이 전북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6월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행한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관람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지역에 흩어져 있는 8개의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어서 보다 효율적이고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통합 모니터링은 모니터링 요원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APP)에 입력하는 방식과, 일반인이 모니터링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상적인 문화재 관리와 관람객 불편·건의사항, 유적의 세부적인 상태와 발생된 문제점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관리된다.

△백제유산 등재 확장 서울과 손잡고=전북도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익산 백제역사 유적을 충남은 물론, 서울과도 손을 잡고 특화하는 한편, 세계 유산 등재도 확장하기로 했다.
전북도와 충남, 익산, 공주, 부여 등 5개 지자체와 협력해 '통합관광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지난해 등재 당시 제외된 익산토성, 제석사지, 쌍릉 등 우수한 백제유적에 대한 세계유산 확장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백제역사의 2/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한성 백제 유적과 관련해 풍납토성·몽촌토성 등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와도 손을 맞잡는다는 전략도 세웠다.
그동안 낮은 인지도와 관광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함께 등재된 부여와 공주에 비해 항상 열세를 보였던 익산 백제 유적이 전라북도의 특화전략으로 제대로 된 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병운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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