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시포 해수욕장

무더위가 빨라도 너무 빨리 왔다.
여름휴가는 아직도 멀었지만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더위만큼이나 발빠르다.
여기에 맞춰 바다로 휴가를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전북지역 주요 해수욕장을 둘러본다.<편집자 주>

▲ 변산 해수욕장
변산반도에 자리 잡은 변산해수욕장은 백사청송(白沙靑松)을 자랑하는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꼽힌다.
희고 고운 모래로 된 2㎞에 이르는 긴 사빈(砂濱)과 배후의 푸른 소나무 숲과 더불어 천혜의 절경을 이룬다.
서해안 특전상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으며, 수온도 적당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며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은 썰물시 1㎞정도 물이 빠지는 갯벌에서는 조개 채취를 하며 갯벌체험도 즐길 수 있다.
현황1933년에 개장한 변산 해수욕장은 최근 변산비키니 해수욕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지난 2008년에도(道)관광지로 지정됨에 따라 변산면 대항리 일대에 2016년까지 호텔펜션단지오토캠핑장해양레포츠센터어촌체험관 등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변에는 대항리패총변산 온천채석강적벽강월명암직소폭포새만금하섬 등의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삼림계곡폭포사찰해안절경이 한데 어우러져 천연의 관광지를 이룬다.

▲구시포 해수욕장
고창군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길고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을 끼고 있다.
해변의 경사가 완만해서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제격이다. 백사장 남쪽에는 정유재란 때에 주민 수십 명과 산비둘기 수백마리가 반년동안 난을 피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해안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다.
앞 바다에는 가막도를 비롯한 섬들이 아름답게 떠 있고 해질 무렵 서해 칠산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볼 수 있다. 오토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기도 하다. 주변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러한 천혜의 배경 속에 펼쳐진 세사 금모래는 갯벌 한점 없는 최적의 해수욕장으로 해수 염도 마저 인체에 알맞은 30퍼밀리로 해수욕의 적지로 명성이 높다.
또한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고창하면 복분자와 장어도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로 여름 피서와 몸보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 선유도해수욕장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모래사장이 10여 리에 걸쳐 있다 하여 일명 명사십리해수욕장으도 불린다.
선유도의 선유8경인 명사십리선유낙조평사낙안망주폭포장자어화월영단풍과 삼도귀범무산십이봉 가운데에도 단연 백미로 꼽힌다.
유리알처럼 흰 규사가 펼쳐져 있는 백사장은 망주봉을 안고 있어 경치가 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나다.
물안으로 100여 미터를 들어가도 수심이 허리까지밖에 차지 않아 가족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또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방파제처럼 둘러 있어 높은 파도가 없으며 어자원이 풍부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칠산어장은 예로부터 조기와 멸치잡이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스쿠버 다이빙으로 물 속 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선유도는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본섬과 작은 섬을 파도가 만들어 놓은 사구(砂丘)가 연결하고 있다. 둑 한 쪽은 하얀 모래밭이고 한 쪽은 갯벌로 되어 있으며 모래밭 쪽이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이 있는 선유도 일대는 선유8경을 비롯하여 사자바위, 독립문바위, 기암괴석, 망주폭포, 거북바위, 장자할매바위, 장자할배바위, 쇠코바위, 가마우지 서식지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특히 주변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등 관광휴양지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 격포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과 함께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격포해수욕장.
닭이봉과 채석강 사이에 있어 채석강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백사장 길이 약 500m로,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물이 맑으며,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절벽 위에 있는 수성당에서 바라보는 서해안은 시원스럽다. 대천해수욕장만리포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힌다.
격포해수욕장 오른쪽에는 사자바위를 중심으로 적벽강(전북기념물 제29호)이 있다. 외변산 봉화봉에서 내려다보면 아담하기까지 한 유난히 흰 모래사장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해안선을 타고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곳이다.
또 인근에 서해의 일몰이 가장 뛰어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월명암 낙조대가 있다. 해수욕장에서 배를 빌려 바다낚시를 할 수도 있어 연중 사람들이 몰려든다. 왕등도는 바다낚시터로 잘 알려진 곳이다.
변산반도에는 해수욕장 이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특히 내소사는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변산 온천도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해변온천이다. 죽막마을의 후박나무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 동호해수욕장
부안 변산반도와 고창군 사이의 곰소만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동호해수욕장은 해송숲이 일품이다.
드넓은 백사장을 따라 수백 년된 해송숲이 장관을 이루고, 이 숲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특히나 아름답다.
길이 1km 가양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며, 수심 또한 0.5~1.5m로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동호해수욕장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 신경통 환자들의 해수욕과 모래찜질 장소로 유명하다.
해송숲 위의 언덕에는 이 고장 유일의 해신당인 수성당이 있어서, 해마다 어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있다.
▲ 위도해수욕장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섬중 하나인 위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위도해수욕장은 1969년에 개장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산들이 감싸고 있는 아담한 모래사장으로 해변의 폭이 1km가 넘는다.
맑은 물과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치 소쿠리 안처럼 되어있고 1km가 넘는 고운 모래사장과 백옥같이 맑은 물은 수심이 깊지 않아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는 위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특히 전망이 좋아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왕등도의 원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최근에는 거주민들이 펜션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 가족뿐 아니라 친구와 연인 단위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모항해수욕장
내변산(內邊山)과 외변산이 마주치는 지점의 바닷가에 자연 조성된 자그마한 해수욕장이다.
변산반도 일대에서 가장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지난 2000년 12월에 관광지로 조성됐다.
아담한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밭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규모는 작지만 서해의 다른 해변과 달리 물이 빠져 해변이 드러나도 하얀 모래가 가득하다.
해수욕장 곳곳에서 바다낚시와 선상낚시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제주나 해남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부안 도청리의 호랑가시나무군락(천연기념물 122), 격포항에서 모항으로 가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갯바위 낚시터, 변산 온천 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찾기에 안성맞춤이다./신혜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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