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가 찾아온 도내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에는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다.

1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었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었지만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아직 개장 전인 변산 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 선유도 해수욕장 등 이른 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구름이 낀 날씨 탓인지 물 속에 몸을 담그는 인파는 드물었지만 발을 담그거나 파라솔, 천막을 쳐놓고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고사포 해수욕장을 찾은 김모(29·여)씨는 “남편과 함께 이른 휴가를 즐기러 왔는데 개장하기도 전에 물놀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놀랬다”며 “비오기 전이라 날씨가 습해 찝찝했는데 발이라도 물에 담그니 시원하고 좋다”고 말했다.

나무 그늘이 시원한 산과 계곡, 휴양림에도 등산객과 피서객이 줄을 이었다.

덕유산, 변산 캐빈·카라반 등 캠핑장은 모든 예약이 찰 정도로 캠핑객들이 많았다.

또 운주 계곡, 고산 계곡 등 계곡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주말동안 고산휴양림에는 백여 명의 가족, 연인단위의 탐방객이 방문했다.

피서객 최모(23·여)씨는 “찌고 습한 더위로 힘들었는데 산림욕도 하고 물가에 말도 담글 수 있어서 시원하고 좋다”며 “장마가 끝나면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남쪽 해상에 머무는 장마전선은 20일부터 전북지역에 영향을 줘 이날 늦은 오후부터 비(예상 강수량 5∼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주 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21일에는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돼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며 “비가 오고 난 뒤에는 무더위가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전선은 매우 유동적이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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