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역에 쏟아진 비로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 피해에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장수와 진안 등 동부 산악권 곳곳에서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비 피해가 났다.  

장수는 137.5mm의 폭우를 기록했고 순창 122mm, 진안 121mm, 무주 105mm, 전주 96.2mm 등의 강우량을 보였다.

폭우로 전주시 팔복동 주택 한 채가 침수돼는 등 인후동과 완주 삼례읍의 주택가가 물로 차면서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장수군 장수읍 싸리재터널 인근과 진안군 오천리의 26번 국도변에서는 절개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간적인 돌풍으로도 전주 시내와 장수군 계남면 등 2곳에서 가로수가 넘어졌다.

풍랑주의보로 군산에서 어청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지리산국립공원의 입산도 한때 통제됐다. 

폭우를 대비한 가동보 물 방류에 따른 인명피해도 있었다.

지난 1일 남원시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최모(90)씨 등 3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일행 중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같은 비는 4일 새벽 사이 30~80㎜에서 많게는 120㎜ 이상이 더 내리겠으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등 궂은 날씨를 보이겠다.

전주기상청 관계자는“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태다”라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 구역과 강도의 변동성이 크겠다”고 당부했다.

비는 4일 오전까지 내리다 오후부터 잠시 소강상태에 들겠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6일과 9~10일에 또 한 차례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도 구름이 많은 흐린 날이 이어지겠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9~22도, 최고기온 28~29도)과 비슷하겠다./신혜린기자·s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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