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수원FC와 비기며 K리그 1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수원FC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9승 9무 승점 36점으로 전날 상주에 1-2로 패한 서울FC(승점 30점)와 승점 차이를 6점으로 늘렸다.

전북은 이날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전체적으로 경기를 압도했으나 수원의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특히 전북은 이날도 심판의 석연치 않은 불리한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종호를 원톱으로 내세운 전북은 초반부터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취골은 수원 몫이었다. 수원은 블라단이 중원에서 전북 공을 빼앗아 돌파하며 이승현에게 패스를 했고 다시 이승현이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블라단이 골로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11분 이재성의 헤더와 레오나르도의 슛이 수원 골대를 맞고 튀어나가는 불운이 이어졌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김보경의 절묘한 프리킥이 수원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걸렸으며 이종호의 터닝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동안 12개의 슛 가운데 7개의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후반 전북은 김신욱을 투입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후반 21분 이종호의 강력한 헤더가 이창근 손에 걸렸다. 4분 뒤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이종호가 주인공이었다. 레오나르도가 수원 왼쪽 측면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올린 패스가 이창근 손에 맞아 굴절됐고 이종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슛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김신욱이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레오나르도가 성공시켜 2-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7분 수원 김한원에게 프리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수비벽을 지휘하던 권순태의 시선이 공을 떠나있는 사이 김한원이 비어있는 전북 골망에 멋진 슛울 성공시켰다. 이후 전북은 로페즈의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결국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심판의 매끄럽지 않은 경기진행은 전북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경기 막판 고무열의 슛이 수원 수비수 손을 맞고 아웃됐으나 수원 공을 선언하거나 김신욱이 수원 수비수에 옷이 잡혀도 반칙을 선언하지 않아 전북의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