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반환점 돈 민선 6기 릴레이 인터뷰, 정헌율 익산시장.

=역사고도 위상과 왕도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지키고자 심혈

전북지역 다른 자치단자체장들은 임기 반환점을 맞은 시기에 취임 3개월을 맞는 정헌율 익산시장.

당선과 함께 간소한 취임식만 실시하고 곧바로 민생현장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정시장은 하루하루가 눈코뜰새 없이 바쁜일정을 보내고 있다. 여타 단체장들은 4년의 임기를 구상하지만 자신은 그 절반의 기간에 익산발전을 위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잠시도 쉬지않고 뛰어다니고 있다.

산적해있던 현안 과제들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모두가 협력해야 가능하다며 화합으로 뭉쳐 행복한 익산만들기에 매진하겠다는 정 시장.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가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정헌율 시장을 만나 취임 이후의 소감과 향후 2년을 향한 구상을 들어보았다.

▲ 취임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것은

가장 먼저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일이 급선무였다.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해 효율적이고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며, 기업유치, 국가예산 확보와 같은 핵심 과제들을 부서간 칸막이를 없애 조직 역량을 극대화했다. 직원들에게는 관행이나 구습에 얽매이지 말고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히 버리도록 했다. 의전도 간소화했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역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부지런히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열린시민광장을 열어 시민들과 격의없는 대화의 자리를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소통은 시정의 대원칙으로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 짧은 시간이지만 추진해온 사업 중 내세울만한 성과가 있으신지요.

취임 직후 안전보호융복합육성산업이 예타대상 심의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만사를 제쳐놓고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협력하여 관계부처와 장차관을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하고 읍소한 끝에 극적으로 예타대상사업에 이름을 올렸지요. 사업은 안전보호복과 보호장구 소재를 연구 개발하는 사업으로 201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익산의 섬유산업과 결합하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국회의원과의 정파를 초월한 협력플레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선거직후 정치지형 변화로 정치권 공조를 염려하던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훌륭한 팀워크라 봅니다. 5월에는 중국 최대 LED생산기업인 콘카그룹으로부터 3,200억원에 달하는 함열 LED 산단 투자 약속을 받았습니다.

빠른 시일내 외국인투자법인 설립을 마치고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9월경 함열농공단지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 전북발전의 견인차가 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추진상황과 추진 과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전문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오는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R&D중심 고부가가치 수출을 지향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6대 정부기업지원시설은 올 9월말이면 준공된다. 분양 공고가 나간 후 하림 등 8개사와 15만 8천㎡ 분양계약을 완료했다.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어 해외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현재 9개 해외식품기업이 외국인 투자신고를 마치고 투자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소스산업화 센터를 유치했다. 전통 발효식품을 소재로 글로벌 한류 소스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전문기관이다.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소스시장의 거점적 역할을 통한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

현재 진행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야 2단계 사업까지 확장될 수 있다. 관건은 기업유치다. 기업지원시설과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분양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투자협약 체결한 기업들의 실질 투자에 주력하고 신규 식품기업 발굴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 직원의 기업유치 요원화를 통해 전방위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북부지역 농업행정수도 건설 및 농정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익산은 농업에 지역의 명운을 걸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익산 미래 성장 동력의 큰 축으로 농업을 육성해야 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농업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농업정책을 진두지휘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합니다. 농정업무를 총괄할 농정국을 부활시키고 농업관련 부서를 북부권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농업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이 북부권에서 이뤄지면 농업정책의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고 농정업무의 집적화,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기관의 도심 집중으로 발생하는 지역간 불균형과 북부권 침체, 통합 이후 심화되고 있는 북부권 주민들의 박탈감 해소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추경에 원광대 함열캠퍼스 부지 매입비 20억원이 반영됐다. 의회의 동의와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민주적 절차와 원칙에 따라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 백제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1주년을 맞았다. 효과를 높이는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한데

익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왕궁, 사찰, 성곽, 왕릉 등 고대 수도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서동생가터, 용샘, 마룡지 등 많은 설화유적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이들 자원의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연구, 정비를 통해 세계유산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충남, 공주, 부여 등 백제유적 관계기관과 연대를 통해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익산 고도보존 육성사업,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 사업, 국립익산박물관 건립,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가람시조문학관 건립, 함라 한옥체험단지, 왕궁보석테마 관광지, 금마 생태관광지와 연계하여 익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KTX,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지역의 강점을 활용 역사문화자원과 연계 교통, 관광, 먹거리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

 

▲ 2년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2018년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는 3만여명이 전라북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 대규모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기대됩니다. 주 개최지인 익산에서는 개·폐회식 과 12개 종목 열리는데 선수와 임원, 가족, 관람객 등 8,500여명이 익산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장 시설보수를 위한 설계용역이 올해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경기장 시설보수에 들어가 2018년 상반기면 마무리된다.

숙박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 기관, 학교 시설 등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대회기간 경기장 주변으로 집중 될 교통문제는 유관기관과 시민들의 협조로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육 인프라 확충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없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근자열 원자래’라는 말처럼 지역 주민들이 행복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야 먼 곳으로부터 사람들이 찾아오고 번성하는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역사고도 위상과 왕도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지키고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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