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전북도내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 현상이 나타나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를 기해 전주와 익산, 정읍, 남원, 순창, 임실, 완주 등 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낮 최고기온 완주 33.4도를 비롯해 정읍·김제 30.5도, 부안 30.3도, 고창 29.8도, 전주·군산 29.6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어 9일 오전 11시를 기해 익산과 완주에 폭염 경보를 무주, 김제, 군산, 부안, 고창에 폭염주의보를 추가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6~9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내려지며,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발효된다.

전북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 같은 무더위 탓에 밭에서 일을 하던 70대 여성이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지난 9일 오후 12시 30분께 장수군 장계면 오동리 인근의 밭에서 일을 하던 태모(72·여)씨가 38도의 고열을 보이며 쓰려졌다.

태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이 지역은 낮 최고기온 33도를 보였다.

이번 더위는 제1호 태풍 네파탁의 북상으로 한반도에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은 제1호 태풍 네파탁은 10일 오전 3시를 기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며 이 태풍에 대한 정보를 종료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더위는 11일 오후부터 내리는 비에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비는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할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