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비밀’은 기분 졸게 웃긴다. 웃기기 위해 무엇인가를 비하하거나, 소리를 너무 크게 질러서 당황스럽게 만드는 연극들이 많았는데 스트레스가 빵빵 터질 만큼 재밌었다. 도대체 이런 연극 어디에 숨어 있던 거지?‘(아이디 ’정군‘)
  더운 여름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연극 ‘꽃의 비밀’이 16일 익산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장진 감독의 신작인 이 연극은 아줌마 네 명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이다.
  특유의 유쾌함이 특징인 장진 감독의 색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 연극은 개성 강한 네명의 아줌마들이 펼치는 생생한 수다로 관객들에게 공감과 통쾌함을 안겨 줄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대다수 공연은 남자 배우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 연극은 여배우에 의해 만들어지는 극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은 감정의 공유를, 남성들은 그동안 느끼지 못한 여성의 심리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주요 등장인물이 20대부터 40대의 주부로, 실생활의 소소한 부분에서 공감 코드를 가미해 강력한 웃음으로 잠시나마 관객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장진 감독은 “코미디라는 장르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관객들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불현듯 웃음을 만나고 유쾌하게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덧붙였다.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익산 무대에서도 다시 모인다. 맡 언니 소피아역에 김연재, 항시 술에 취해있는 듯한 모습의 자스민 역에 한예주, 미모의 아줌마 모니카 역에는 김나연 배우가 원 캐스트로 함께 한다.
  공대 출신의 지나 역에는 심영은, 보험공단 간호사 산드라 역으로는 첫 연극 데뷔를 무사히 마친 차재이, 진지한 듯 보이지만 허당끼로 반전매력을 보여준 카를로 역에는 이창용 배우가 함께한다.
  공연은 16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3만원. 문의 익산예술의전당(063-859-3314~3319)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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