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진안군수는 지난 2년간 지역 주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추진하는데 힘써왔다. 수년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 터덕거렸던 도시가스 공급 문제를 해결한 것은 물론 농촌버스요금 1,000원(학생(500원)단일화를 비롯해 관광산업 활성화, 농산물 판로 확대, 청정환경 지키기 등 다수의 군민이 혜택을 보는 곳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 진안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달려온 그는 “민선 6기의 남은 기간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 진안을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깨끗하고 쾌적한 청정진안 보전을 비롯해 5대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군수를 만나 민선6기 진안군의 향후 2년간 군정 계획을 들어봤다. / 편집자주

1.민선6기 전반기 성과를 간단히 설명한다면?

⇒ 수년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 터덕거렸던 도시가스 공급 문제가 해결되어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500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가스 공급사업이 착공에 들어가 2018년 10월이면 진안군에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도시지역보다 높은 난방비를 지출해온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는 물론 기업·투자유치 활성화 등의 직간접적 효과가 기대된다. 같은 진안 내에서도 거리에 따라 적게는 1300원에서 많게는 4450원까지 내야했던 농촌버스요금은 1000원(학생(500원)이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제초제 안쓰는 우렁이농법 추진, 쓰레기를 안버리고 안묻고 안태우는 3NO운동도 정착단계에 진입했다. 2015년, 2016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대상(친환경 경영 부문)을 수상한 것도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 공약사업 추진율은 80% 수준에 도달했다. 공약사업 중 8건을 완료했고 나머지 사업들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임기 내에 96% 이상 완료할 수 있을 것 같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고,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군수에 당선됐을 때 가졌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남은 2년을 더 힘차게 달리겠다.

2. 후반기 추진계획은?

⇒ 치적과 실적 쌓기 행정을 과감히 배제하고 실질적으로 군민 행복과 진안 발전을 위한 일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지난 2년간 진안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온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 진안’을 만드는 사업들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깨끗하고 쾌적한 청정진안 보전 ▲살 맛 나는 부자농촌 육성 ▲사람과 돈이 모이는 대표관광지 조성 ▲함께 나누는 행복한 교육‧복지 구현 ▲활기찬 균형개발과 신뢰받는 군정실현 등 5가지 핵심추진과제를 정하고 박차를 가하겠다.

3 청정환경지키기 향후 전략은?

⇒ 진안군 전 마을의 주민들이 쓰레기를 안버리고 안묻고 안태우는 3NO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제초제 안쓰는 우렁이농법을 도입한 이유는 용담호 수질 및 청정 진안고원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올해 진안군 전체 벼농사의 75%인 1,500ha를 우렁이농법으로 전환했다. 또한 쓰레기 3NO운동 정착을 위해 13개소에 클린하우스 시범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시범사업을 거쳐 전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 쓰레기 3NO운동과 함께 클린하우스 설치로 주민 자율참여에 의한 분리배출 생활화를 정착시켜 청정 진안고원을 지키겠다. 겨울철 제설작업을 할 때는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고 있다. 염화칼슘보다 3배 이상 비싸지만 용담호 수질을 지키기 위해 전면 교체했다.

4. 용담호 비점오염원 문제 해결 방안은?

⇒ 용담호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하천으로 직접 흘러드는 비점(非點)오염원이 90%에 달한다. 비점오염원은 용담호로 유입되어 대량의 녹조현상을 유발하는 등 수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용담호 상류 곳곳에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여과형 시설을 설치해 전북, 충청권 150만 주민의 생명수인 용담댐 물을 안전하게 지켜내야 한다. 관리가 어려운 비점오염원을 관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공습지, 여과형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환경부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사업이다. 이미 진안군은 지난 2008년 80억 원을 들여 언건, 신지천 인공습지를 조성했다. 이어 진안읍 운산리 진안천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79억 원(국비 39억, 기금 32억, 군비 8억)을 투입해 인공습지를 조성한다. 환경부 비점오염 저감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50%와 기금 40% 등 보조재원으로 사업비의 90%를 충당할 수 있어 군비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용담호 수질 개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인공습지는 향후 정자천과 구량천, 주자천, 내오천으로 확대해야 한다. 국가예산을 확보해 총사업비 250억원 규모의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 할 계획이다. 용담호 상류지역을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우포늪처럼 후손들에게 물려줄 커다란 자연유산, 즉 내륙 최대의 습지형 호수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5. 진안고원 농산물 판로 확대는 어떻게?

⇒ 군민과의 약속인 부자 진안 만들기의 핵심은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 농가에게 소득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고 다각화해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진안시장에 고향할머니 장터를 열어 어르신들이 텃밭에서 키운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산물 결속기와 비닐봉투를 제작 지원하고 시장 매니저를 배치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2차례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토요시장은 9월부터 상설화할 계획이다. 농산물 판매와 공연행사를 개최하고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사람이 모이는 전통재래시장으로 만들겠다. 궁극적으로 진안고원에서 생산된 우수한 청정농산물 판매시장으로 차별화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길을 가기위해선 군민들과 상인들의 관심과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와 함께 서울시 농부시장 참여 등 자매결연 도시와 직거래를 확대하면서 마이산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작으로 전북대학교 안에 지역농업산업화 연구센터를 조성해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가레스토랑을 개설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자를 조직화해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정비하고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등 계획생산체계를 갖춰나가며, 연중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비닐하우스 지원도 늘려 갈 것이다.

6. 마이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은?

⇒ 구봉산을 찾는 등산객이 국내 최장 길이의 구름다리 개통 이후 급격이 증가했다. 4봉과 5봉을 잇는 100m 길이의 무주탑보도현수교 개통 이후 1일 최대 7천명이 방문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구봉산 구름다리의 변화는 관광객 편의를 위한 시설이 관광객 유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마이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봉산이 구름다리 하나로 전국적인 등산 명소로 발돋움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마이산도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이 절실하다.

그동안 마이산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농촌테마공원 조성, 북부상가이전, 미로공원, 생태수변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올해 생태공원과 명인명품관, 가위박물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산 주변의 마을경관을 정비하고 생태 하천 복원,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지오파크 조성사업도 마스터플랜(MP)를 마련했다. 진안-무주를 연결하는 국가지질공원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마이산 남부와 북부가 단절되어 관광객들이 한쪽 권역만을 보고 가거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게 되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도 실시할 것이다. 진안의 주산인 부귀산 별빛고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천문관측시설과 모노레일, 전망대, 스카이워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계획에 반영된 만큼 국비 확보에 힘써나가야 한다. 그동안 마이산이 스쳐지나가는 관광지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즐길거리를 만들고 힐링숙박단지도 유치해 머물다가는 관광지로 변화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7. 진안홍삼산업이 나아갈 길은?

⇒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특구에서 생산된 ‘진안홍삼’이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인삼제품 공동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안홍삼이 브랜드인지도, 차별화, 신뢰도 등 7개 조사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15년에 이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안홍삼은 2015 (사)전문기자협회의 우수 지자체상과 2016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까지 상을 휩쓸어 명실공히 홍삼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앞으로 진안홍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진안에서 생산되는 인삼이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진안에서 생산되는 진안삼의 품질분석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특허청에 ‘진안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출원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표장이 등록되면 진안삼과 타 지역삼과의 차별화 전략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인삼의 효능을 인정하면서도 6년근 인삼을 선호하고 있다. 진안홍삼의 명품화를 위해서는 6년근 원료삼이 필요하지만 재배의 어려움으로 물량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6년근 인삼재배를 확대해 홍삼 원료삼을 확보하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향후 진안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수매체계를 시행해 지역 순환경제를 만들어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고 지역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전통방식으로 홍삼을 제조하는 국내 유일 홍삼명인의 고장답게 고품질 명인명품화로 지역브랜드를 만들어 가겠다. 홍삼분야 국가중요농업 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8. 임기 내 공약사업 달성도 예상은?

⇒ 진안군 공약사업 추진율은 80%이다. 진안군 핵심공약인 △책임행정·군민소통 △소득경제 △관광·문화 △지역만들기 △환경 △복지 △교육의 7대 분야 23개 사업 중에서 농촌버스요금 단일화를 비롯해 8건을 완료했다.

완료된 사업은 △민원처리 실명제 및 복합민원 합동협의체 구성운영 △소통과 공감의 진화(군민 건의사업 책임처리제) △공공의료서비스 확충 △아동영유야 보육시설 운영지원 △지역교육정책보좌관제 도입 △진로 직업체험교육센터 운영지원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이와 함께 행복을 누리는 다문화가정 만들기 90%, 도시가스 공급 80%, 주말시장 및 진안시장 전통재래시장화 80%, 진안삼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 추진 80%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임기 후인 2020년까지 추진해야 하는 마이산개발 1건의 공약사업을 제외한 96%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 끝으로 하반기를 맞이하며 군민들에게 한 말씀

⇒ 군수중심에서 군민중심으로 모든 틀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진안의 희망을 키우는 일에 매진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다.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많은 부분을 바꾸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해결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더 열심히 뛰겠다. 군민과 약속했던 것처럼 청정 환경 속에서 사람이 행복해서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희망진안을 만들겠다. 군수 중심에서 군민 중심으로 모든 틀을 바꾸고 군수가 바뀌어도 진안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튼튼하게 다진다는 생각으로 군정에 임할 것이다. 군민과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열심히 뛰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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