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공공요금이 올 하반기 일제히 들썩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가 도시가스와 택시·버스요금 등의 운송·공급비용을 따지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시장 상황에 맞게 요금인상을 용인할지 주목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버스요금과 관련해 운송원가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는 오는 9월께나 도출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업계는 동결보다는 인상이 유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주지역 버스회사를 중심으로 인상요구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도내 전 지역은 아니더라도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버스요금은 지난 2014년 2월 9.1% 인상한 바 있다.
택시요금도 3년 만에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택시운송원가 분석과 요금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위한 예산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3월 택시요금 인상이 진행됐고 업계의 요구까지 더해져 용역을 통해 인상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또 내년부터 전남과 충북, 제주가 택시요금을 인상하고 타 시도 역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훈령에는 2년마다 의무적으로 운송사업 운임과 요율조정을 검토하도록 명시하고 있어 내외부적 상황을 놓고 볼 때 택시요금 인상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스가스 역시 공급비용을 산정하기 위해 전문 회계법인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이미 용역결과는 인상요인이 있다고 도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도 인상된다. 도는 쓰레기 감소 및 배출자 부담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쓰레기봉투가격 현실화를 각 시·군에 촉구하고 있다.
전주시는 2018년, 도·농 복합시 5곳은 2019년, 군 지역은 2020년까지 주민부담률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도내 평균 상수도요금(가정용, 20㎥)은 2014년 5월 1만1685원에서 2016년 1만2154원, 같은 기간 하수도요금은 3090원에서 4049원까지 인상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요금인상이 장기간 진행되지 않은 지방공공요금이 있어 요금인상을 통해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그렇다고 꼭 용역이 공공요금 인상을 위해 추진하는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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