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 현상이 나타나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주와 익산, 정읍, 임실, 완주, 김제, 군산, 부안, 고창 등 9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낮 최고기온 완주 34.5도를 비롯해 익산 34도, 정읍 33.8도, 전주 33.7도, 부안 33.2도, 군산·김제 32.8도, 고창 32도, 임실 31.6도, 무주·남원 31.5도, 순창 31.3도, 장수 30.5도, 진안 30.4도 등 도내 전 지역에서 3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을 보였다.

전북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8일 폭염주의보, 9일 폭염경보에 이어 이 날 세 번째다.

이 같은 찜통더위 탓에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일 오후 5시 20분께 전주시 여의동 한 폐기물 처리업체 소각로에서 장시간 동안 일을 하던 A씨(27)가 근육경련 등 온열질환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응급조치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날 이 지역은 32.7도의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앞서 폭염경보가 발효됐던 지난 9일 오후 12시 30분께 장수군 장계면 오동리 한 밭에서 일을 하던 태모(72·여)씨가 38도의 고열을 보이며 쓰려졌다.

태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이 지역은 낮 최고기온 33도를 보였다.

이번 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되다 오는 22일 오후부터 흐려지다 내리는 비에 한풀 꺾일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니 노약자와 어린이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폭염경보는 6~9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내려지며,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발효된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