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 실용신안 등 600여개 산업재산권 보유

남원에서 도로안전시설물을 생산하고 있는 (주)금성산업(대표이사 채종술)이 빠르게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금성산업은 올해 4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정하고 국내외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성산업은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1986년 2월 설립된 금성공업사가 모태다. 금성공업사는 당시 금속창호를 제조하는 개인기업이었으나 8년만인 1994년 법인으로 전환해 지금의 ㈜금성산업이 됐다.

통가드레일(세이프티 롤러), 성토부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 교량 난간, 펜스, 메시형 울타리, 방음벽, 가로등, 버스 승강장, 신호등 철주, 낙석 방지시설, 자전거 보관대, 차선 분리대, 시선 유도봉, 어린이 통합표지판, 볼라드, 충격 흡수시설 등 각종 도로안전 시설물을 생산하고 있다.

2002년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5년에는 벤처기업 인증(중소기업청)도 받았다. 또 2006년 6월 전문건설업 면허를 취득한데 이어, 7월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금성산업이 개발한 세이프티롤러는 2009년 12월 열린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성토부 가드레일 제품도 2014년 중소기업청에서 성능인증을 받았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한화케미칼과 세이프티롤러 폼 생산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4월에는 가드레일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됨으로써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금성산업의 모토는 “도로위의 안전과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통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 이같은 모토에 맞춰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보다 안전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각종 특허를 비롯해 실용신안, 디자인등록 등 총 600여개가 넘는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산업재산권을 상품화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제품들이 전국적인 영업망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금성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로안전시설물 제조업계의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 ‘포스맥’ 도로안전시설물로 시장 석권 기대

㈜금성산업은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5년 5월 포스코와 ‘기술협력 및 공동 시장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내용은 ㈜금성산업이 포스코에서 개발한 포스맥(PosMAC) 강재를 활용해 도로안전시설물 신제품을 개발, 국내외 시장을 공동 개척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양사는 포스맥을 사용한 도로안전시설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달뒤인 2015년 6월 ‘맞춤형 중소기업 기술지원사업(테크노 파트너십) 협약서’를 다시 체결했다.

포스코가 ㈜금성산업의 생산공정 및 제품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기술지도, 교육 및 기술컨설팅, 연구기관 보유설비를 이용한 시험분석, 현장문제 해결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맥’은 아연이나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과는 달리, 마그네슘을 추가해 3가지 원소로 합금도금층을 형성한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이다.

포스맥은 삼원계 합금도금층에서 부식 생성물이 피막으로 형성돼 철강이 직접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내식성이 뛰어나다. 실제 아연도금강판과 도금량이 동일한 경우 내식성이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아연도금강판은 절단 부위에 재도금이 필요하지만, 포스맥은 절단 부위에도 부식생성물 피막이 형성돼 재도금 처리가 필요없다.

㈜금성산업은 포스맥을 적용한 도로안전시설물을 제작해 현재 충돌테스트를 추진중이며, 인증을 받는대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맥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내식성이 강한 특성으로 인해 유지·교체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으며, 특히 염분으로 인한 부식이 많은 해안지역에 설치될 경우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미국 등에 400만불 수출 목표

㈜금성산업은 국내 도로시설물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부터 수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일반적인 범용제품의 경우 값싼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없다는 판단 아래, 가격경쟁력을 극복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전념했다.

그 결과 2009년에 탄생한 첫 제품이 바로 ‘통가드레일(수출명 Safety Roller Barrier)’이다.

그동안 채종술 대표는 신제품 수출을 위해 주요 해외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제품에 대한 광고 및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제품 인증기준인 MASH-TL3, TL4등급을 최종 통과했으며, 유럽 인증기준인 CE마크도 획득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2010년 2만불 수출로 시작해 2015년에는 100만불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올해 초에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유수의 도로시설물 업체인 그레고리사와 400만불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주력 수출국가인 태국에 대한 수출물량 증대와 베트남·필리핀 등 주변지역으로의 수출확대, 유럽시장 진입 등을 통해 올해 400만불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채종술 대표는 “30년전 조그마한 개인사업체로 시작했던 ㈜금성산업이 이제는 기술력과 열정으로 세계시장을 정복해가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흐름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최고로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교통안전시설물 전문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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