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명태(대표 박나래미)가 창단 20주년과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전주아하아트홀에서 진행 중인 제77회 정기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최경성)’은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의 4대 비극이나 5대 희극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잘 알려져 있다.

피맺힌 가문의 원한으로 사랑해도 사랑할 수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인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하고, 그 어떤 한계와 어려움도 뛰어넘는 사랑의 힘과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일 거다.

일제강점기 암울한 이면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등 시대의 아픔을 되짚는가 하면 한옥마을을 비롯한 지역소재를 담은 전북만의 뮤지컬을 제작해 온 명태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고전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경성 연출은 “지독한 혐오가 날로 쌓이는 시대, 용서와 화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고, 인간은 사랑 앞에서만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자 준비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063-274-7114./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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