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 현대와 광주FC 경기에서 23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을 달성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북현대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전북은 30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광주FC를 3-0으로 제압하고 23경기 연속 무패라는 K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4승 9무.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51점으로 2위 그룹과 두자리 수 이상의 차이로 1위를 독주했다.
  전북의 2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축구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이전까지는 전북의 22경기 연속 무패기록과 함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2연승을 하면서 세웠던 22경기 무패가 가장 많았다.
  전북은 이날 경기 초반 광주의 압박에 고전했다. 전북의 신기록 희생양이 될 수 없다는 광주는 파비오와 송승민을 앞세워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북은 이재성과 로페즈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엿으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6분 드디어 골이 터졌다. 광주 오른쪽 측면에서 김보경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감각적인 힐 백패스로 연결 이재성이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선취 결승골을 터뜨렸다. 완벽한 패싱이었다. 후반 16분 추가골도 아름다웠다. 레오나르도가 중앙 아크 서클 부분에서 쇄도하던 로페즈에게 광주 수비수 2명 사이를 가로지르는 횡단패스를 연결했고 로페즈는 침착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부터 많이 뛰던 광주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워 지면서 후반 25분 레오나르도가 광주 수비 뒷 공간을 돌파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레오나르도는 1골 1 도움을 기록했고 이재성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한동안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고무열도 올 시즌 두번째 도움을 만들어 냈다.
  최강희 감독은 “홈 경기에 대한 자신감(홈 경기 10승 1무)을 가진 선수들과 전북을 응원해주는 홈 팬들의 열정이 23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의 원동력이다”며 “앞으로도 홈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3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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