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은 당분간 비 소식 없이 열대야와 폭염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근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머물면서 이번 주 내내 도내 전 지역에 35도에 육박하는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초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강화되면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현재 전북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고창, 부안, 전주, 완주, 임실, 익산, 정읍 등 7곳이다.

나머지 지역인 군산, 진안, 장수, 김제, 무주, 순창, 남원 등 7곳에도 폭염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이다.

일부 지역에 2일 밤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더위를 식히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4일 정읍에서 처음 발생한 열대야 현상은 이후에도 꾸준히 발생했으며 정읍이 9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어 전주 8일, 김제·군산·고창 6일, 부안·익산 4일, 남원·완주 3일로 발생했다. 이 외 지역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열대야 현상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폭염일수는 완주가 17일로 가장 많았고 익산·정읍 14일, 무주·김제 11일, 전주·부안 10일, 남원 9일, 임실 7일, 고창 6일, 군산·순창 3일, 장수 1일 등의 순이었다.

진안은 폭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폭염 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집계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비슷한 기온을 웃돌다가 일시적으로 기온이 상승할 수도 있다”며 “인명·가축피해가 예상되니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물을 자주 마시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가축 관계자들은 축사 피해 예방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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