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남북2축도로 건설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새만금 내부개발의 핵심 간선도로인 남북2축도로는 부안군 하서면의 새만금관광단지와 군산시 새만금 산업용지 구간의 총연장 26.7㎞를 6~8차로로 잇는 것으로 사업비만 9190억원에 달한다.
23일 새누리당·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정운천 의원은 “내년도 정부예산에 새만금 남북2축도로 건설 예산 314억원이 반영됐다”면서 “남북2축도로 예산이 확보되면서 동서2축도로와 십자형 입체도로를 형성해 새만금 SOC 구축은 물론 내부개발에 탄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도 새만금 남북2축 예산 확보에 공을 기울였다.
전북도에서 요구한 1200억원에 비해서는 4분의1 수준이지만 기재부가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부처에서 올린 예산까지 삭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당초 기재부는 국가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동서2축과 남북2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에 난색을 보이며 남북2축도로의 설계비 명목으로 국토부가 올린 57억원마저도 삭감했었다.
그러나 전북도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사업 추진 및 내부개발 가시화를 위해서는 동서2축도로와 남북2축도로 동시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로 기재부 설득작업을 지속해왔다.
새만금을 십자형으로 잇는 남북·동서2축이 개설돼야 내부용지 매립도 쉽고, 새만금~대야 철도 건설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운천 의원은 남북 2축도로 예산확보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실제 정 의원은 지난 17일 “남북2축 도로는 새만금 교통 인프라의 핵심 축인 만큼 내년예산에 500억 이상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면서 기재부에 예산확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도 정 의원은 “그동안에는 새만금 사업이 지지부진 했지만 앞으로는 새만금을 전북의 사업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을 이끌어 가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적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김형민기자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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