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교가 이웃종교와의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며 세계종교평화협의회가 마련한 ‘2016 세계종교문화축제’가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는‘내 안의 기쁨이 당신에게’를 주제로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시 풍남문 일대와 익산·김제시, 완주·진안군에서 진행된다.
  특히 종교간의 상생을 축제로 승화시킨 이번 행사에는 유네스코 고위 관계자가 방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적으로 종교 분쟁이 잦은 가운데 전주에서 열리는 종교간 화합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세계종교평화협의회는 이를 통해 향후 유네스코 산하에 가칭 ‘종교평화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본부인 센터를 전주에 유치하려는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축제는 여는마당, 종교열린마당, 종교문화마당, 세계종교포럼, 종교어울마당, 닫는마당 등 크게 여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각 종교의 공연 및 성물과 음식,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4대 종교가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는 마당은 20일 저녁 7시에 풍남문에서 개최된다. 세계종교문화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개신교 판소리, 원불교 교무밴드, 불교 스님의 색소폰 연주, 천주교 중창과 목사님, 스님, 교무님, 신부님 등 4대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평화의 노래를 하는 공연 등으로 꾸며지며, 가수 안치환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종교열린마당은 21일부터 매일 저녁 7시마다 (자비의 날 불교‘강릉 관노 가면극’만 저녁 8시 시작)각 종교별 특색 있는 야외 공연으로 꾸며진다.
  종교문화마당은 전주국제성물공예학교로 구성되어 종교와 의료, 교육, 여성, 인권, 과학, 문학, 성물, 음식, 복식, 음악, 미술, 건축, 영화 등 각 종교 속에 녹아 있는 문화콘텐츠를 소개한다. 특히 도내 공예작가들이 수공예로 제작한 성물을 살펴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최근 다양한 연령층을 막론하고 사랑받고 있는 탐방을 포함하여 이웃 종교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특별히 이번 축제에서 신시도 관련 문건, 교황청에서 한국에 보낸 최초의 서신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
  21일 오후 4시에는 연민(憐愍, COMPASSION)을 주제로 세계종교포럼이 열린다. 포럼은 유네스코의 마토코(Edouard Matoko) 사무총장보를 초청하여 이번 축제에 세계종교평화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강연을 듣고, 마토코 사무총장보와 개신교 백남운 목사님, 불교 성우스님(대한불교조계종제17교구장), 원불교 김혜봉 교무님(원불교전북교구장), 천주교 이병호 주교님(천주교전주교구장)이 함께 대담을 하는 방식으로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강연 및 대담이 끝난 후 ‘북(BOOK)돋움’행사가 열린다. 이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삼세계 청소년들과 190여개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부에 전주한지로 만들어진 공책을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전 행사로 9월20일(화) 오후 2시에는 천 개의 타악기를 가지고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타악거리행렬 ‘천상의 북소리’가 이어진다.
 ‘2016 세계종교문화축제’관계자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나눔과 상생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널리 알리려고 축제를 마련했다. 축제를 통해 4대 종교의 독특한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타종교와 교감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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