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2시 고창소방공무원과 공음면 의용소방대원원 40여명은 실종된 지역주민 이 모씨(여, 53세)를 찾아 나섰다. 치매환자로 알려진 이씨는 16일 오전 11시경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 미귀가자로 평소 치매를 앓고 있지만 신체적으로는 건강한 편으로 가끔 가족의 시야를 벗어나 혼자 인근마을로 이동하여 그 마을 주민들에게 발견 돼 가족에게 인도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사정이 달랐다. 실종된 이후 마을주민들이 이씨의 거주지인 공음면 평촌마을을 중심으로 인근 들녘, 야산 등을 몇차례 수색하였으나 지역이 넓고 인력이 부족하여 성과가 없었다. 상황은 급박했다. 실종된지 3일이 지나 생명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마을주민들은 공적인 구원을 요청하기로 하고 고창소방서에 이를 알리게 됐고 19일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소방공무원 10명 및 공음면 남,여 의용소방대원 30명이 찾아 나섰던 것.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된지 30분이 지난 이날 2시 30분경 경찰헬기에 의해 인근지점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무전상황 인지 후, 인근을 수색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과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수색팀에 의해 목장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이씨를 발견해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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