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사업, 국가가 우선 핵심 의제로 설정해야"

<전라일보가 만난 사람: 진홍 신임 전북도 정무부지사> 장병운 기자l승인2016.10.16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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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 신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도정현안 파악을 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답하면서도 전북도의 현안과 문제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중앙부처 출신을 정무부지사로 임명한 것 가운데 전북과 중앙과의 연결과 예산 등의 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질문에 “(부임이후)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에둘러 회피했지만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굳은 결기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국회단계에 있는 내년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특히 예산편성과 관련해 그 만의 노하우도 밝혔다. 진 정무부지사는 먼저 전북도가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면 담당자부터 숙지하고 연초부터 중앙부처와 국회 해당 상임위를 대상으로 꾸준한 접촉 등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결국 도청 담당 공무원이 전문가가 되고, 자신의 일이라는 소명의식으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다면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진 정무부지사는 민원발생 전부터 도민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고 자세로 나설 뜻을 밝혔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5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진 부지사는 산업자원부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등을 지냈다

-정무부지사 발탁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동안 30여년을 주로 경제부처 등 유관 부서나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높이 사 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이지만 현재 전북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전북의 여건을 잘 파악하고 그간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잘 살려서 열심히 해 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송지사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지?
△공무원을 처음 시작할 때(1982년으로 기억함) 처음 보고 인연이 있었음. 당시 전북도청에서 수습을 했을 때다. 하지만 자주 보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지만 공무원이기 때문에 알고는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도 있음.
 -취임 후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도정 현안을 정확하고 꼼꼼하게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그 다음에 실용 가능한 대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외관계나 기업,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사안이 무엇인 살피고 고민하고 있다. 그 다음에 실천적인 전략을 세워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밀도 있게 진행하겠다.
-공무원의 자세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첫째는 내 일이라는 생각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많이 하는 말이지만 소명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서 논리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매사 적극적으로 하고, 행동으로 말하고 결과를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한다. .
-전북도는 내년 세계잼버리 유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개최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제행사는 지역이 보유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경제적 효과를 비롯한 브랜드 가치 향상, 도민의식 제고, 문화 교류를 통한 역동성 증대 등 유?무형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23 세계잼버리는 각각 세계태권도원과 천혜의 야영지 새만금을 보유한 상태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점에서 투자 효율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태권도원이 8000만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를 표방해왔지만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부족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2017 세계태권도대회 개최를 통해 태권도원의 가치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2023 새만금 잼버리 개최 시 동북아 교류 거점으로서 새만금 입지의 가치를 알리고 도로, 항만, 공항 등 SOC 확충을 가속화할 수 있는 논리적 당위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도움도 예상된다.
-정무부지사지만 경제비중이 높다. 전북경제 비전을 제시해달라.
△모든 공직경력이 사실상 경제와 유관부서 또는 기관에서 지냈다. 공직을 퇴직한 후에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경제 분야 중앙과의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 비전의 경우 수요에 대한 타당성과 지역발전 당위성을 놓고 지방과 중앙과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부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민들이 관심이 많은 새만금사업의 경우 국가사업으로 국가가 핵심 아젠더로 설정하고 끌어가줘야 한다. 그래야 인프라 구축도 속도가 나고, 수요가 빨리 만들어질 수 있고 그 파급효과가 지역으로 선순환방식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해야 한다.


-삼성 MOU논란의 핵심 가운데 전북에 이렇다 할 대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 유치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해외나 민간기업 또는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인 여건 조성과 환경이 필요하다. 전북이 많이 아쉬운 부분이 이런 것인데, 전북의 핵심 산업이나 현안사업 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새만금의 예를 들자면 빨리 매립해서 땅을 만들고,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를 조성하는 일을 국가가 우선 시행해야 한다. 그러면서 해외와 민간투자, 기업 유치전을 벌여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 의회 관계도 중요한 업무다.
△의회와 언론의 경우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직접적인 창구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견수렴을 위해서는 진정한 소통만이 좋은 답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가 있으면 진실 되게 대화를 통해서, 때론 역지사지도 해보고 하는 일 또한 정무부지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소통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7년 국가예산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한다. 먼저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충분한 업무숙지를 통해서 (현실적으로는)해당 정부부처를 초기단계에서부터 이해시키고 관리해 가는 부분이 중요하다. 이런 일련의 일은 연 초부터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치권과도 처음부터 소통과 협의를 통한 일도 매우 중요하다.
-탄소산업이 도정의 한 핵심 축이다.
△탄소산업은 장치산업, 소재산업의 성격을 갖고 있다. 탄소산업이 미래 성장동력, 먹거리로서의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전북이 탄소산업 육성을 통한 연구나 창업 등을 주도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서는 전북에 있는 작은 중소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발전적 고민도 함께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탄소산업과 자동차, 새만금투자 활성화 등 전북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많은 고민과 함께 공부도 열심히 해 나가겠다.
-전북, 고향인 전주에는 자주 내려오셨는지.
△몇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2주에 한번 씩은 전주에 내려왔다. 지인들도 만나고, 지역에 대해서 많은 얘기도 듣고 하는 시간이었음. 홀로 계신 아버님을 서울로 모시면서 좀 뜸해지기는 했지만 서울에 있으면서도 항상 고향에 대해 귀를 열고 있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고향인 전북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생산성 넘치는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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