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체 기간제 교사 10명 중 3명이 학급 담임 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학교 정규직 담임교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반면, 담임 직을 맡고 있는 기간제 교사의 수는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처우가 열악해 점차 줄어야 한다는 의견이 매년 제기되고 있지만, 실상은 이와 반대되는 상황이어서 교육당국의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국 교육청별 정규교사 및 기간제 교사 담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현재 전북지역 전체 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은 8.5%(137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4년 7.7%(1263명), 지난해 8.6%(1409명) 등으로 올해 소폭 감소폭을 보였지만 줄곧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다.
또한 기간제 교사 중 담임을 맡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해 2014년 27.0%(341명), 지난해 25.1%(353명), 올해 29.4%(403명)로 집계됐고, 이는 기간제 교사 10명 중 3명이 학급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정규직 담임교사 수는 2014년 9454명, 지난해 9258명, 올해 9199명으로 해마다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기간제 담임교사는 2014년 341명, 지난해 353명, 올해 403명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신분이 불안정하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기간제 교사 보다 정규직 교사가 담임이 되길 바라고 있고, 교육 당국도 교육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온 것이 사실이다.
안민석 의원은 “교육부가 지난 2013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육아휴직 등에 따른 교사 결원을 보충할 때 정규 교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 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