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 관계자들 뿐 아니라 법조계도 변화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일 대사습 뇌물의혹 사건을 선고한 전주지법 김선용 부장판사는 국악계 나아가 사회 전반에서 당연시되고 있는 관행에 대한 소견을 밝히는 한편, 이를 계기로 대사습과 국악계가 달라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 판사는 “국악계 뿐 아니라 사회 많은 부분에 관행의 문제가 있다. 이미 당연한 것을 다르게 생각해보거나 잘못됐다며 벗어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판소리 자체도 정조, 신분, 남녀차별 등 그 시대의 관습에서 자유롭진 못하지만 이를 거부하는 내용도 있어 더욱 의미 있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국악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도 대사습은 안다. 이번 사건이 대사습놀이의 관행 일부가 밖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면 바로 잡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소리가 갖는 본질과 가치를 되짚었음 한다”고 덧붙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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