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원에 국기원을 이전시키기 위해선 열악한 정주여건 개선부터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강영수(더민주 전주4)부의장은 20일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지난 2014년 서울에서 무주 태권도원으로 이전한 태권도진흥재단이 현재까지 퇴사자만 36명으로 무주로 이전한 이후 채용 인원 30명보다 6명이나 많다”고 말했다.

태권도진흥재단 퇴사자는 고용신분이 안정적인 정규직도 이 기간 22명이 들어왔지만 이보다 많은 26명이 그만뒀으며 지난해는 9명이 새로 입사했으나 21명이 무더기 퇴사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직원은 48명으로 정원보다 8명 부족한 상태고, 절반이상이 재직 기간 2년 미만이어서 사실상 새내기다.

여기에 직원들의 보수수준도 낮아 사택이 없어 무주읍이나 한 시간가량 걸리는 대전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강 부의장은 “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주거와 문화생활, 불편한 교통 등 정주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라며 “기혼 직원의 경우, 가족들이 함께 와서 생활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주말부부로 떨어져 지내고 있다”고 현 실태를 꼬집었다.

그는 “국기원을 태권도원으로 이전시켜야 하는 절박한 입장에 있다”며 “하지만 마땅한 정주여건도 조성하지 않고 국기원의 전체적인 이전을 바라는 것은 허황된 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 부의장은 “전북개발공사의 임대아파트 건립을 통해 직원의 주거문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무주군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40세대 규모의 태권마을 조성을 추진 중에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라고 대안마련을 촉구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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