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상(MVP)을 놓고 정조국(광주), 오스마르(서울), 레오나르도(전북)가 3파전을 벌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8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된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부문별 수상 후보 명단을 1일 발표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갈 MVP 후보 중 유일한 '토종'인 정조국은 올 시즌 광주FC 이적 후 골잡이로 완벽히 부활했다.

정조국은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8득점을 기록, 17골을 넣은 아드리아노(서울)를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스마르는 올 시즌 외국인 필드플레이어 최단기간 100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FC서울의 주장을 맡는 등 '모범 용병'으로 꼽힌다. 수비수지만 4골 3도움으로 공격 공헌도도 높다.

레오나르도는 전북 현대에서 보낸 다섯 번째 시즌인 올해 32경기에서 12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북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감독상 후보로는 선두 다툼 중인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황선홍 FC서울 감독, 그리고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조건인 지도자 자격증 문제 때문에 시즌 도중 수석코치로 내려간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유망한 신인급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는 김동준(성남), 송시우(인천), 안현범(제주)이 올랐다.

1985년 이후 골키퍼가 신인상 혹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어 김동준은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골키퍼 출신 영플레이어상을 노린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이기도 한 김동준은 경기당 평균 1.33점만 내주며 성남FC 골문을 틀어막고 있다.

안현범(7골 4도움)과 송시우(5골 1도움)도 공격수의 자존심을 걸고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한다.

한편, 챌린지(2부 리그) 감독상 후보로는 최윤겸 강원FC 감독, 손현준 대구FC 감독대행, 최영준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선정됐다. 또 MVP 후보로는 조현우(대구), 김동찬(대전), 포프(부산)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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