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서울FC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0:1으로 전북이 패하자 이동국선수가 허탈해 하고 있다./유경석기자·disovery2@

전북현대가 K리그 3연패에 실패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에서 FC 서울에 0-1로 패배했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승점 서울(승점 70점)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 김보경이 서울 수비수 발에 넘어졌으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주심의 오심이 경기 승부를 큰 영향을 끼쳐서 전북 팬들을 더욱 아쉽게 했다. 
또한 올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하던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은 남는 시즌이었다.
올 시즌 전북은 9월 30일 한국프로연맹으로부터 승점 9점을 삭감 이전까지 2위 서울을 승점 14점 차이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승점 삭감으로 결국 서울에 추격을 허용하며 최종 38라운드에서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서울로서는 전북의 승점삭감이라는 행운을 통해 38라운드 최종전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전북은 이날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며 홈에서 승리를 노렸다. 수비에서는 부상에서 회복된 김형일과 조성환을 중앙수비로 내세우고 수비 미드필더에 23세 카드 대신 신형민을 배치하며 승부를 걸었다. 서울은 오스마르를 수비 미드필더로 배치하며 전북의 이재성-김보경 조합에 대항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서울의 손을 들었다. 전반전 결정적인 페널티킥 찬스를 주심의 오심으로 날린 전북은 후반 13분 박주영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이동국과 고무열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북은 이재성의 돌파를 앞세워 여러 차례 슛을 날렸으나 동점골을 넣은데 실패했다. 경기 막판 발걸음이 무거워진 전북은 권순태까지 코너킥 찬스에 올렸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말았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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