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자효)와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주관하는 제8회 구상문학상에 정양 시인의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모악, 2016)가 선정되었다.
  구상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정양 시인의 『헛디디며 헛짚으며』는 내면적 쓸쓸함에 철저하게 시적 저류(低流)를 두면서도, 상처받은 세상으로 돌아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연대하려는 그의 열정은, 스스로에게는 고행인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위안과 치유의 형식이 아닐 수 없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용택, 이병천, 안도현 등 전북 출신 작가 20명이 출자해서 설립한 출판사 「모악」의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던 『헛디디며 헛짚으며』는 “세상의 헛것들에 거는 힐난이 날카롭다. 답답하던 가슴에 펑 구멍이 뚫리는 백민(白民)의 노래요 가락이다.”(문태준 시인)“우리 시단의 왜소함을 훌쩍 뛰어넘는 고유한 스케일과 열도를 간직하고 있다.”(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찬사를 받아왔다.
  한편 제8회 젊은작가상으로는 김애란 소설가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리며, 정양 시인에게는 5,000만원, 김애란 소설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수화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