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홈 4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KCC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에 78-82로 패배했다. KCC는 이날 패배로 1승 6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6승 1패로 1위를 고수했다.

하승진, 에밋, 전태풍이 빠진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 가운데 라이온스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득점을 올리지 못해 막혀 결국 큰 점수 차이로 패배했다.

특히 추승균 감독은 경기 막판 승부를 포기하는 듯한 선수기용으로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1쿼터 초반부터 KCC는 삼성에 끌려 다녔다. 턴오버를 범하며 삼성 이관희, 문태영에 연속 득점을 허용, 0-13로 크게 뒤졌다.

좀처럼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KCC는 1쿼터 5분 25초가 돼서야 와이즈가 자유투 가운데 1개를 성공시켜 팀 첫 득점을 기록했다. 라이온스가 1쿼터를 무득점으로 끝낼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을 보인 KCC는 리바운드에서도 5-15로 크게 밀렸다.

2쿼터에 들어서도 삼성의 공세는 거셌다. 라이온스는 2분 20초 만에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문태영(8득점), 크레익(7점)에게 득점을 허용한 가운데 27-49, 22점차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 들어서도 삼성의 우위가 계속됐다. 51-75 24점이 뒤진 채 시작된 4쿼터에서도 KCC는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부진하던 송교창의 득점으로 2분여를 남기고 64-82로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승세를 굳힌 삼성은 김태술, 문태영 등 주전을 빼고 최윤호, 천기범을 기용하며 여유를 보였다. KCC도 승부를 포기한 듯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가동하는 무성의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KCC는 72-86으로 패배했다.

KCC는 10일 오후 7시 전주에서 KT를 상대로 경기를 갖는다. 이날 KCC가 연패를 끊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길지 주목된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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