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통령 찾는 건 국민의 몫        /김택천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대표
  지난 주말 서울의 광화문 광장과 전주의 풍남문 광장에는 많은 국민들이 모였다.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또 다시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이는 이유는 명료하다. 현실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는 외침이다.
  현 정부 들어서 사회적, 정치적 갈등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없었다는 외침이다. 국민이 안전한 국가, 국민이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정치 대신 각 분야 갈등만 부추기는 모습으로 큰 실망을 주었다.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한 정치는 보여주지 못하고 일방통행식 논리만 강요하는 권력만 보여줬다.
  ‘이것이 나라인가’라는 구호는 그동안 대통령의 통치 행위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응축한 말이다. 문제는 이런 정부를 국민이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후회하고 있다.
  우리는 1년 후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어떤 대통령을 선출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권력을 잘못 선출한다면 그 피해는 국민 몫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 오늘 우리가 얻은 최고의 교훈이다.
  그 나라의 정치수준은 바로 국민의 수준이다. 좋은 대통령을 뽑지 못했다면 국민 스스로 반성해야 할 일이다. 특히 정치적 냉소주의는 반드시 경계할 일이다. 정치를 비웃는 동안 나쁜 정치는 우리의 일상은 물론 국가마저 흔든다. ‘그들끼리의 정치’가 개인의 행복과 나라의 번영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이런 때 일수록 더 적극적인 정치적 참여가 필요한 이유다. 나쁜 정치가 세상을,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 지 최근의 나라 사정이 말해주고 있다.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한다.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다.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개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민주주의 성향은 국가를 리드해 나가는데 중요한 기틀이 된다. 시작과 기획단계의 민주성, 진행과정의 민주성, 성과 나눔의 민주성을 통하여 리더의 의사결정과정이 공정성과 집단지성의 존중을 짐작할 수 있으며 열려있는 사고방식의 기본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거버넌스 리더쉽의 소유자인가 하는 것이다, 흔히들 문고리 인사의 문제나 집단지성 의견의 적용여부, 아래로 부터의 의견 조율 등은 열려있는 리더쉽이다. 소통의 리더쉽에 기본이 되는 거버넌스 마인드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법론이라 하겠다. 이 기본을 지니지 못한다면 시민을 통치 대상으로만 여기는 편협된 리더 즉 아집에 찬 권력자의 통치에서 시민은 그저 따라오라는 제왕적 리더의 한계만 있을 것이다.
  글로벌 지향의 지속가능성 개념 소유자인지도 중요하다. 한나라의 통치권중에 외교와 국방은 내부적 문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국가적 통일의 아젠다가 없다는 현실도 안타까운데 대통령마다, 정부마다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과 방법과 매뉴얼이 다르다는 것은 국민의 문제이기도 하다. 사회적 협의나 합의 논의도 없이 공약이 국가적 아젠다로 여겨지는 오류를 범하기 마련이다. 사드 배치의 과정이 지역과의 마찰, 갈등요인으로 내부적 문제를 일으키는가 하면 외교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력까지 파급됨을 우린 경험하고 있다. 수출의 대부분을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의 글로벌 의식은 시민이 놓쳐서는 안되겠고 지속가능성이라 함은 이미 세계가 한 국가의 글로벌 역할에서 여실히 참여해야할 국가적 글로벌 위치라는 것이다.
  다음은 작은 삶이 보이는 청렴성을 지닌 리더인가다. 대통령은 사적인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욕심에서 우린 대통령의 청렴 필요성을 깨닫는다. 퇴임 이후에는 욕심없는 청렴한 한국의 리더를 염원한다. 자신을 내려 놓는 리더쉽을 지닌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역, 학연, 혈연을 통해서 인재나 도움을 구하는 리더에게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는 콜라보레이션 리더쉽이 있다면 좋겠다. 연계와 통합과 융합의 리더쉽이 중요하다. 기령 청소년의 문제를 가정, 교육,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존경할 만한 대통령이 있었는지, 없었다면 왜 없었는지 생각해야 한다. 단지 탓만 하고 있어서는 존경할 만한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 참여해야 한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바꾸는데 동참해야 한다. 정치수준은 바로 국민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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