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1월 셋째주 전북지역 유원지·관광지 등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2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부터 19일까지 내린 비가 그치고 낮 최고기온이 17도까지 오르는 등 나들이하기 좋은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였다.

전국적인 단풍 명소인 내장산에는 이날 3만여 명의 탐방객이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 위해 찾았다.

전날에는 비가 내리면서 평소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여 명이 내장산을 찾았지만 비가 그치면서 탐방객 수가 늘었다.

모악산에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 5000여 명이 몰렸다.

전주 동물원에도 연인,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뤄 이 일대 교통이 정체를 빚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수만 명의 관광객들과 행락객들이 이곳을 찾아 가을정취에 흠뻑 취했다.

특히 지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첫 주말을 맞은 수험생들이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한옥마을, 쇼핑·극장가를 방문해 지친 마음을 달랬다.

지난 17일 수능을 치룬 수험생 최모(19)양은 “수능이 끝나는 날만 기다리며 다이어리에 차곡차곡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놨었다”며 “끝나자마자 주말을 맞아 함께 수능을 치룬 친구들과 맛있는 길거리 음식도 먹고 한복입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 쇼핑가와 극장가는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가족들이 쏟아져 나와 하루 종일 붐비고 영화는 예매를 하지 않으면 매진이 돼 관람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전주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전북도민 2차 총궐기대회'에서는 수능 끝난 고3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생과 청소년, 농민, 종교인, 어린 아이들까지 1만여 명이 한데 모여 불야성을 이뤘다.

집회에 참여한 한 고3학생은 “모든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행동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결과물을 꼭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1일에는 낮 최고기온 15~17도로 다소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이후 22일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낮 최고기온이 9도에 머무르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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