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군산센터장 김태호 경영학박사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바람직한 직장에의 취업신드롬에 사로 잡혀 있으며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대학생활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이들의 취업 열망을 절반 정도 밖에 소화시켜주지 못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은 사회 및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 실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사회경험과 자금력도 없는 청년들이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정보부족, 자금부족, 경험과 노하우가 취약한 점 등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창업을 할 때 철저한 사전준비 없이 사업 전망이 있다고 생각하여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템 선정과 시장조사, 자금조달, 사업계획서작성 및 사업타당성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체계적인 정보수집과 창업교육이나 상담(컨설팅)을 통해 자기진단을 해보고 적성과 취미에 맞는 업종을 아이템으로 선정해야 한다. 요즈음에 유행 업종 보다는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안정적인 업종에 도전하는 게 좋다.

 대부분 창업자들은 사업타당성 검토를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듣는 것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업타당성 검토는 창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창업을 실패로부터 지켜주고 성공확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소규모 창업일지라도 사업타당성 검토는 필수적이다. 앉아서 계획하기보다 발로 뛰는 사업검토가 절실하며,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타당성 분석을 하기 위해선 특정아이템을 하나로 확정 지으면 위험부담이 크므로 우선 2~3개의 아이템으로 압축하여 점포입지의 주변 탐색작업을 통해 점포를 잠정적으로 선정한다. 그리고 주변에 입점한 점포의 분류, 잘되는 곳과 안 되는 곳, 상권의 유동인구 분석, 배후입지 분석 등을 통해 이 점포에 가장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택한다.
 사업타당성 검토를 할 때 부동산 중개업자나 주변의 지인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면서 체크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을 미리 확인해 조치를 취할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사업 분석이 끝나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란 예비 창업자가 정한 사업과 관련된 취급상품의 시장특성, 시장 확보 가능성과 전략, 적정투자 규모, 자금조달계획, 상품구매 및 판매계획, 종업원 수급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하며, 사업계획서대로만 사업을 진행해도 차질이 없을 만큼 실현 가능하도록 작성해야 한다.

  창업은 비록 여러 가지 어려움과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체계적인 준비를 한 경우 개인 성공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 여러모로 기여하게 된다. 즉, 창업기업의 증가는 새로운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대량 실업 해소에 도움을 주며 대기업중심의 산업구조로부터 중소기업 및 소상공업 위주의 산업주조의 재편을 이행하는 수단이 되고, 시장 진입을 활성화 시켜 경제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이을 통해 경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순기능을 가진다. 하지만 창업은 경영,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 및 아이디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을 거두기 어려우므로 즉흥적인 감정에 의해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대학생의 경우 비교적 장시간에 걸친 여러 가지 사전지식의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청년 창업자들이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자신의 적성과 연구 분야 및 연령코드에 맞는 아이템을 고려하고 실천하는 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창업아이템은 오프라인 형태의 점포사업보다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IT, 소호(SOHO), 서비스업, 창의적인 온라인 창업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틈새 아이템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 작게 시작하되 점진적 확대를 꾀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업그레이드를 하고 위기관리 능력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이제 2016년 마무리하는 세모(歲暮)을 맞이하는데 한 해를 돌아보고 무한경쟁의 시대에 취업이던 창업이던 성공 스토리로 우리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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