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북현대

K리그 최강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최고 클럽 자리에 올라섰다.
전북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기록했던 전북은 1승 1무로 2006년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전북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 달러(약 35억원)를 받았다.
전북은 다음달 8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전북의 대회 첫 상대는 북중미 챔피언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로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된다.
이날 전북은 전반 로페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한교원이 전반 30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골로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4분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을 기록했다. 
올 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으로 K리그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점 삭감 등으로 무관의 제왕이 됐던 전북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전반 43분 알아인의 더글라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전북은 이날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 들어서도 알 아인의 파상 공격을 잘 막아낸 전북은 결국 그토록 원하던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현재 K리그 최다 우승(4회)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06년과 2016년 전북을 이끌고 아시아 정상에 올라 아시아 최고 지도자임을 재확인 받았다. 특히 자신이 처음으로 감독으로 취임한 전북에서만 이뤄낸 기록으로 큰 의미가 있다. 
최 김독은 경기 후 “10년 만에 우승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5년 전 홈에서 알 사드에 패배하면서 전북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다. 그 이후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잊은 적이 없다. 힘든 가운데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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