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북현대

▲최강의 감독 경기 후 수상소감

-10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5년전 알사드에 패하면서 4만 이상의 우리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다. 그 이후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저에게 엄청난 숙제로 다가왔고, 한번도 전북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잊은 적이 없다. 올 시즌 선수들과 와신상담했고 올해가 정말 어려운 해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우리가 어려울때 성원을 보내준 우리 팬 MGB팬들에게 이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

▲오늘 경기가 초반부터 많이 거칠었다. 전반전 끝나기 전 상대 감독이 퇴장당하는 등 경기가 과열되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했는데?
-일단 경기 전에 우리가 푸대접을 받았고, 그런것 들이 선수들에게 오기나 동기 유발이 됐고, 15분 20분간 상대가 압박할 것이다는걸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거칠었는데 선수들이 절대 흥분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고 선수들이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흥분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전반 34분 전까지 알아인 찬스가 많았는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상대가 굉장히 거칠고 압박이 심했기 때문에 우리가 오히려 고전했다. 선취득점을 하고 유리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분위기를 내주는 바람에 패널티킥까지 내줬는데, 그 패널티킥이 들어갔으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실축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선수들이 평정심을 찾게 됐다. 

▲전반 1분여만에 로페즈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당했는데?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지만, 1분만에 부상교체는 팀으로서는 안좋은 일이다. 물론, 한교원 선수가 들어가게 되면 로페즈가 왼쪽으로 가고 레오가 70번 선수를 막는것까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아주 당황스러운 교체는 아니었지만 카드를 하나 잃어버렸고 ,김형일 선수도 완전히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로인해 에두 선수 투입이 늦어져서 후반에 더 강하게 나가지 못한것이 아쉽다.

▲로페즈와 교체되어 들어간 한교원 선수가 선제득점을 하는 등 경기가 드라마틱한 상황이었는데, 오늘 경기가 어땠는지?
-오늘 경기의 분수령은 경기 초반과 패널티킥 실점 장면이었다. 거기서 분위기가 갈렸고,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계속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줬고 저 자신도 원정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도 교체나 전술 변화를 통해서 리드를 당하게 되면 분명히 또 다른 시나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목표가 확실했고, 팬들이 원한다는 걸 알고 최선을 당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1차전 경기때문에 전북이 많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전북이 파울이 많았고 시간 지연을 한것도 시나리오 중 하나였는지?(현지 기자 질문)
-파울도 전술의 일부일 수는 있겠지만 그런것을 준비한건 아니다. 우리는 위험한 지역에서 파울이 안나와야하고, 오마르선수 같은 위협적인 선수를 막는데 준비를 했고, 상대가 모험을 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중점을 맞춰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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