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다가 차별화 된 자구책으로 ‘부활의 학교’라 일컬어지는 한 농촌 초등학교가 이번엔 문화예술 대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농산어촌 희망찾기 어울림학교로 지정돼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전주원동초등학교(교장 홍애경)가 2017년 ‘예술꽃 씨앗학교’ 공모에 선정됐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지난 2008년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교육 운영의지가 높은 전국 4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술꽃 씨앗학교’에 선정되면 공연예술과 음악예술, 시각예술, 통합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단기 지원이 아닌 4년간 장기적으로 지원된다.
따라서 지역 및 빈부의 격차와 관계없이 전교생 모두가 문화예술교육의 혜택을 받게 되는데 올해 전국 8개교 중 원동초가 선정돼 2017~2020년 까지 약 2억5000여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 받을 예정이다.
원동초가 공모한 주제는 ‘무용’ 부문으로 무용을 통한 음악, 영상 등 다양한 표현예술과의 만남을 학교 공교육 내에서 교과와 창제, 방과 후 활동과 연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도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마을주민까지 함께 하는 문화예술 공동체가 형성됨으로써 학교로 인해 마을이 살아날 뿐만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지역사회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애경 교장은 “앞으로 원동초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누구나 꽃이 되는 학교, 일상과 예술이 하나 되는 학교, 지역사회와 담장이 없는 학교로 예술꽃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교육공동체의 힘을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원동초는 오는 13일 예술꽃 씨앗학교 선정을 포함한 학교 입학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편, 원동초는 지난 2012년 전교생 3명으로 폐교위기에 몰렸다가 전북교육청의 ‘작은 학교 희망찾기’의 어울림학교(공동통학구역) 지정과 여러 자구책 등으로 현재 7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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