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도내 병·의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6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0도로 일교차가 15도 이상 차이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또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 5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 공습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자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부터 쌓인 미세먼지에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되면서 5일 오전 11시를 기해 도내 전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주의보 발령이었으며, 주의보는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7일 오전부터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이다가 8일부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내과와 이비인후과, 소아과는 환자로 북적였다.

전주시 효자동 한 이비인후과는 지난달 중순께에 비해 20~30%가량 환자가 늘었고 덕진동 소아과에도 심한 감기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늘었다.

안모(28·여)씨는 “평소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데 아침부터 코와 목이 간지럽고 마른기침이 나와 병원을 찾았다”며 “요즘 유행하고 있는 독감에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 등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손 소독제 등 개인 위생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도 급증했다.

병원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금부터 3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등산, 축구 등 오랜 실외활동은 금물이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얇은 옷을 껴입어 온도가 오르면 벗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7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낮 한때 비가 내리다가 저녁에 그친 뒤 8일부터 또 한 차례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하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7도~10도이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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