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가 전하는 흥보가 완창, 훈훈하다.

소리꾼 차복순과 그의 제자 조연수 강한나가 11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에서 ‘흥부의 노래’를 펼친다. 판소리 흥보가를 3명의 창자가 4시간에 걸쳐 풀어낼 예정인데 오랜만의 완창인데다 사제지간이 함께해 더 뜻깊다.

첫 순서인 조연수는 ‘대장군방 벌목시키고’부터 ‘흥보문전을 당도’까지 이어간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강한나는 ‘을불재중 날을 가려’부터 ‘이 때 춘절 삼각의’까지다. 우석대 국악과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마쳤으며 현 전북대 큰사람교육개발원 RA교육조교다.

마지막 차복순은 ‘앞뒤에다 금줄치고’부터 ‘놀보가 그날부터’까지 끌어간다. 전인삼과 이일주 선생에게 사사하고 임방울국악제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차복순은 “고마운 사람으로, 약해보여도 자존감 있는 사람으로 동초소리의 맥을 잇고 전하는 가인이 되고자 한다. 못난 나를 선생 삼아 부단히 노력하는 한나, 연수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무료./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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