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온통 혼돈과 무기력에 빠져 앞을 가늠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렷다. 그런데도 이 엄중한 현실에서 어느 한사람 앞을 내다보면서 방향을 제시하고 많은 국민이 수긍하여 뒤를 따를 지도자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모두가 서로를 비난하고 잘못한 것만 들추는 것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자칭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잇속 계산에만 마음이 바쁘다는 생각이 들게 행동하는 것으로 비친다.
 물론 잘못한 것, 범법행위를 가려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작금의 세태는 나라 전체가 심각한 부정의 늪에 빠져 앞을 가늠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국민 모두가 희생자가 되는 심각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라 장래가 심히 걱정스러운 지경이다.
 우리민족은 몇 천 년 이 땅에서 삶을 영위 해 왔고, 이 나라는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만의 것이 아니고, 영원히 존속하고 앞으로 후손에게 영광스럽게 물려주어야할 내 조국이다. 지금의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키고 위상을 다시 본 괘도에 올려놓아야 할 엄숙하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이를 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현상은 지금 넓게 퍼져있는 국민적인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끌어들이고 이는 다시 악순환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긍정의 힘으로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떨쳐버리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민 모두가 스스로 닥친 이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발휘할 때이다. 역사에서 많은 고난을 이겨 낸 힘을 밑거름삼아 더 나은 사회와 국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한다. 지난 몇 주간 매번 100만-150만 여명이 모인 집회의 모습을 보라. 마음가득한 분노를 억제하고 모두의 생각을 한데모아 표출하는 성숙하고 장엄한 광경은 이제 부정적 생각을 내일을 향한 긍정의 힘으로 모아줄 핵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불굴의 정신을 대대로 이어온 민족이다. 어떠한 역경에서도 국민의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겨 내 왔으며 수많은 외침과 국난에서도 굳건히 나라를 지켜왔고 우리의 얼인 언어와 문화를 고유하게 보존하고 있다.
 일시적인 혼란과 어려움을 당한다 해도 우리의 역량으로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이제 각자가 한걸음씩 물러나 나라와 민족은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자기의 개인욕심이 앞서면 옳은 판단을 할 수가 없다. 긴 역사 속에서 내 한사람의 수명은 한 순간이고 지금의 영화도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진리이며 이 순간 그 생생한 실례를 보고 있다. 내 중심의 탐욕을 내려놓고 지나온 역사의 흐름을 살피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내다보면서 내 위치와 역할을 되짚어 봐야할 시점이다.
 한 가정도 부부와 자식들의 생각이 다르면 결코 화목한 가정이 되지 못하듯 국가 또한 다르지 않다. 분열된 생각은 힘을 잃는다. 시대를 걸머진 책임자들의 행태가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하더라도 어쩌겠는가. 지금 이 순간에 일시적일 망정 그들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는데. 그러나 이들 지도자가 된 바탕에는 국민이 있다는 것을 엄중히 생각하여야 할 것이며 이 나라는 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영원히 국민의 것이고 국민이 주인이다. 이 몇 주간 백 만여 명이 모인 집회에서 이 나라 국민의 정신적인 수준과 그 진가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이 힘을 결집하여 너 나를 나누지 말고 더 나은 이 조국을 만들기 위하여 각자의 일에 매진하면서 다시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해야겠다.
 긍정의 힘이 모이면 긍정적인 내일이 앞에 온다. 국민들의 올바른 생각은 이 나라를 옳은 길로 유도할 것이다. 이제 부정의 생각을 접고 내일을 향한 긍정의 생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우리민족에게는 그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2016. 11.2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