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 3공구 수라갯벌에 멸종위기 조류 수십여 종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에 따르면 단체 조사결과 새만금 수라갯벌에서 멸종위기 1급 조류 저어새 167마리, 노랑부리 저어새 54마리, 검은머리 갈매기 26마리 등 63종의 희귀 조류가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10월부터 2달 동안 새만금 산단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수라갯벌 등 3공구 인근에서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해 이 같이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갯벌에서 관찰된 검은머리갈매기와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은 갯벌 의존도가 높아 생태계 보존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만금 산단 조성공사로 저어새를 비롯한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환경부는 갯벌에 희귀 조류가 서식하고 있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산단 공사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관련법에 따르면 환경부장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며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가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조속히 갯벌을 보존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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