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장편영화제작 지원 프로그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Jeonju Cinema Project 2017)’의 라인업이 확정됐다. 이창재 감독의 ‘N 프로젝트(가제)’,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가제)’, 김대환 감독의 ‘초행(가제)’이다.

2014년 장편 전환 이후 네 번째인데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 작품 모두 한국영화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영화산업 주체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한다. ‘시인의 사랑’은 영화사 진이 제작을, CGV아트하우스가 제공 및 배급을 맡고 ‘N 프로젝트’는 영화사 풀이 제작으로 참여한다.

‘시인의 사랑’의 경우 제17회 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기획 전부터 발굴됐다. 한국독립영화의 최신 흐름과 대안, 독립을 중요시 여기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고려해 ‘N 프로젝트’ 등 다큐멘터리도 포함시켰다.

그 중 이창재 감독의 ‘N 프로젝트’는 2002년 국민참여경선과 시민혁명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영화제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자백(감독 최승호)’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치 소재 다큐멘터리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김양희 감독의 장편데뷔작 ‘시인의 사랑’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마흔 살 시인과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그의 아내가 거칠고 순수한 소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사랑의 가치와 관계의 소중함을 담고 있다. 시인 역은 양익준, 부인 역은 전혜진, 소년 역 역은 정가람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소화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행’은 데뷔작 ‘철원기행(2014)’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김대환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동거 6년차 커플 수형과 지영이 각자의 부모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가족 갈등을 통해 일상의 불안, 상처, 치유를 보여준다. 배우 조현철과 김새벽이 주연이다.

세 작품은 촬영 및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며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