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 전체 가중치 41.9는 휴대전화 기입 및 이용료 가중치 46.5보다 낮아

소비자들은 농축산물의 상승 시보다 외식비 및 통신요금 상승 시에 더 크게 가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소비자의 기호, 구매패턴 등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하고 품목별 가중치를 재조정했다.
그 결과, 농축산물의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2015년 소비자가 느끼는 농축산물 가중치는 66.0으로, 이 중 농산물은 41.9, 축산물은 24.1이었는데, 농산물 가중치의 경우 휴대전화기 구입 및 이용료 가중치인 46.5보다도 낮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소비자가구(주부)패널 6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소비자들은 외식비 및 통신요금에 비해 농축산물의 가계 부담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은 소비자일수록 농축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가계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아울러 농축산물 가격 상승 시 구매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하는데 반해, 휴대전화료는 가격 변동에도 줄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가격 상승 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일 품목은 커피(외식)로 응답했다.
실제 배추 가격이 5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0.06%p, 커피(외식) 0.24%p의 1/4 수준이었다.
2016년 3/4분기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의 배추 월 지출액은 3,300원, 달걀 6,600원, 커피(외식) 1만3,200원, 휴대전화료 10만5,325원으로 차이가 컸다.
다만, 농축산물 가격 변동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물가는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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